고순희, 녹색어머니회 찾아가 사과 .. 공개사과문도 내라

광명시녹색어머니회 등 특정단체를 비하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고순희 시의원이 지난 23일 녹색어머니회 임원진이 모인 자리에 참석해 사과했다. 이날 사과는 이준희 의장의 주선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순희 의원은 “저도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있는 사람으로서 비하할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었는데 죄송하다”며 “배움터지킴이실 예산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들의 반대가 심하고, 회의를 질질 끌면서 진행해 화가 난 상태에서 어떻게 말을 하다보니 그렇게 나왔다”고 밝혔다.

함께 참석한 이준희 의장은 “고순희 의원이 초선이다보니 자신이 말을 하고도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를 수 있다”며 “공인으로서 신중하지 못하고 말실수를 한 부분에 대해 반성하고 있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니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광명시 녹색어머니회 최미순 회장은 “임원진 앞에서 사과를 했지만 아직 상황이 종료된 것은 아니다”며 “고 의원에게 27일 23개 초등학교 녹색어머니회장단 회의에서 공개사과를 하고, 녹색어머니회 인터넷 카페에 공개사과문을 게재할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고순희 의원은 지난 16일 광명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배움터 지킴이 예산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광명시 녹색어머니연합회, 어머니 폴리스, 보람교사 등은 그 사람들에게 책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계획성 있게 일하지 못하고, 사실 껍데기만 있어 제대로 되고 있지 않다"며 "학교를 지키는 일을 크게 하지 않고 허울 뿐"이라고 발언한 것이 본지의 보도를 통해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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