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경찰서 방순대, 저소득 자녀 무료 공부방

광명경찰서(서장 총경 이철구)는 광명시 평생학습원과 연계하여 2009년 9월부터 10개월째 지역 내 저소득층 자녀 학생들에게 무료로 야간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광명경찰서 방범순찰대에서 근무하는 4명의 대원은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저녁이면 지역 학생들 위한 과외선생님으로 변신한다.

작년 9월경 방순대 차원에서 지역 사회를 위하여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을 해보자고 고민하다가 평소 야학에 관심 있던 대원들이 청소년 공부방에서 야간 과외를 하면 어떨까 하는 의견을 내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대원들은 매주 두차례 업무가 끝난 뒤 오후 7시부터 2시간 동안 경찰서 인근 광명평생학습원에 마련된 청소년 공부방을 찾아가 6명의 학생들에게 영어와 수학을 개인별 수준에 따라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공부 비법은 물론 진로에 대한 멘토링까지 해주는 대학생 경찰을 옆집 오빠나 형처럼 편안하게 대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과외지도를 받는 서연경 학생(광명고 2년)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따로 공부할 곳이 마땅하지 않은데 공부방에 와서 친구들과 공부도 하고, 경찰 선생님으로부터 과외 지도도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며 학교 성적도 많이 올랐다고 자랑하기도 했다.

과외 교사로 나서고 있는 강진혁 수경(서강대 정치외교학교)은 “꾸준히 성적이 오르는 학생들을 보면 커다란 보람을 느낀다”며 “방범활동으로 바쁘고 피곤한 날이 있지만 전역하는 그날까지 계속하고 싶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방범순찰대장(경감 김상수)은 "힘든 방범순찰 활동 중에도 틈을 내 지역 청소년들에게 과외를 하는 것을 보면 참 기특하다.사회에 나가면 큰 인재가 될 재원들"이라며 조만간 특별외박을 줄 것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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