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계속 생활하면 호주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음에도 의무경찰로 자진 입대한 대원이 있어 지역 사회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광명경찰서(서장 총경 이철구)에 따르면 손운용 이경은 5월 6일 자진 입대해 4주간의 신병 교육을 마치고 6월 14일 대민 최접점 부서인 방범순찰대에서 근무하고 있다.

손 이경은 2005년 서울 송파 중학교를 졸업한 직후 호주로 유학하여 2008년 2월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iversity of New-South Wales)에서 금융회계학을 전공하고 있으며, 현지에서 대학을 졸업하는 경우 시민권을 취득할 수 있었다.

그러나 군복무를 하지 않는 경우 한국 국적이 상실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국적을 유지하고, 대한 남아의 신성한 국방 의무를 다하기 위하여 지난 5월 6일 자진 입대했다. 형 손창용(26세)도 뉴사우스웨일즈 대학교(University of New-South Wales) 졸업 후 4월 19일 육군에 입대하여 육본에서 통역병으로 근무하고 있다.

국제 금융회계사를 꿈꾸는 손 이경은 자신의 특기를 살려 방범순찰근무 후 짬을 내서 관내 저소득층 자녀들을 상대로 영어 과외도 할 예정이다.

한편 방범순찰대장(경감 김상수)은 손 이경에 대하여 "아직 신병이라 부족한 것이 있지만 적극적이고 궂은 일도 마다 하지 않으며, 대원들에게 영어회화도 가르쳐 주고 있어 동료들 사이에도 인기가 많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