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법 위반 등 지역토착비리 척결해야

선거 때만 되면 나타나는 단골메뉴가 ‘지역토착비리를 척결하겠다’는 구호입니다. 지역 단위의 관, 업체, 사이비 언론 등의 비리와 결탁관계를 척결하겠다는 이야기인데 그게 말처럼 쉽지는 않은 모양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인 취향이긴 하지만 저는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뒤에서 온갖 나쁜 짓을 하고, 남의 눈을 속이면서 하고자 하는 것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것을 두고 ‘성공’이라는 표현을 떳떳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광명에서도 이런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납니다. 결과만 생각한 나머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이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지역에 큰 피해를 줄지언정 내 목표만 이루면 된다는 이기심으로 눈에 보이는 것이 없이 ‘막 나가는’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그렇게 무엇인가를 얻고 나면 지역사회에서는 비판하기보다는 ‘결론적으로 잘됐으니 넘어가자’는 식으로 눈 감아 줍니다. 눈감아 주고 옆에 붙어 있으면 떡고물 하나라도 받아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잘못인 줄 알면서도 책임을 지게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잘못된 행동에도 부끄러워 할 줄 모릅니다. 이렇게 눈 앞의 이익만 챙기려는 소인배들로 명분을 지키며 살아가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멍청한 사람들로 치부되기도 합니다.

6.2 지방선거가 끝났지만 선거 후유증은 남아 있습니다. 선거에 출마한 후보와 당선자, 언론사 등이 수사선상에 올라 있습니다. 수사가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따라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성역없는 수사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이번 선거에서 광명은 어느 지역보다 시끄러웠습니다. 일례로 선거를 감시, 감독하는 광명시 선거관리위원회는 타지역보다 높은 성과(?)를 거두었답니다. 선거라는 것이 원래 자신이 당선되거나 자신이 밀고 있는 누군가를 당선시키기 위해 뛰는 것이긴 하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목적을 이룬다면 그건 곤란하지 않습니까? ‘당선’을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뭐든지 하는 사람들이 행세하면 동네가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입니다. 이런 점에서 지역사회의 의식도 달라져야 합니다.

도둑이 제 발 저린다고 요즘 밤잠을 설치는 이들이 많답니다. 정정당당하지 못하게 얻은 것은 반드시 그 이상의 대가가 따라야 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이 말하기 좋아하는 ‘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정치'는 정정당당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불이익을 당하지 않고 다리 쭉 뻗고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것입니다. 고추가루가 비싸다고 벽돌을 갈아서 김치를 만들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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