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급식도 못해..갑작스런 단수연장에 혼란

광명시가 상하수도관 교체작업을 하면서 공지한 단수시간보다 17시간 넘게 수돗물 공급이 되지 않아 큰 혼란이 빚어졌다. 광명시는 당초 22일 오전 9시부터 23일 오전 9시까지 24시간 단수된다고 했고, 이후23일 오전 수돗물 공급이 안되자 단수연장공고를 해 오후 4시에는 물이 나온다고 공지했으나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 결국 수돗물은 24일 새벽 2시가 돼서야 재개됐다.

                      ▲ 자정이 지나서도       물이 나오지 않자 시민들이 급수차에서 물을 공급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 자정이 지나서도 물이 나오지 않자 시민들이 급수차에서 물을 공급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광명시 관계자는 "밸브교체 작업 후 상수도관에 공기를 빼내고 녹물을 제거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며 "지역방송과 상가 안내문을 통해 단수 연장을 알렸지만 시민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갑작스러운 단수 연장조치로 급식을 하지 못해 대부분의 학교가 단축수업을 하고 학생들을 귀가시키는 소동도 벌어졌으며, 물을 준비하지 못한 각 가정에서는 큰 불편을 겪으며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광명시는 보유하고 있는 급수차와 소방서의 지원을 받아 급수를 실시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광명시내 K고등학교 교장은 “갑자기 연락을 받아서 급식에 사용할 부식납품업체들도 납품을 하지 못하고 돌아갔다"며 "급식이 불가능해 단축수업을 할 수밖에 없었고, 특히 화장실을 사용하는데 아이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며 하소연했다.

문현수 의원은 “물을 많이 쓰고 있는 치과, 미용실, 식당등도 큰 불편을 겪었다"며 "지역구민들로부터 수돗물 때문에 전화가 많이 왔다. 학생들이 밥을 못 먹은 것을 생각하면 분통이 터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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