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같은 꿋꿋한 기상으로 앞만 보고 가고 있다는 ‘대나무회’를 찾았다. 대나무회 이선희 회장은 “여러 개의 물줄기가 모여 바다에서 만나듯이 서로 다른 목적으로 시작한 일본어 공부지만 지금은 한 마음으로 같이 가고 있다”며 “기왕에 시작한 공부이니만큼 나중에 일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후학들을 위해 지역에서 봉사할 것”이라고 말한다.

대나무회원들은 요즘 세대처럼 외국어 하나는 해야 하는 젊은 층이 아니다. 다만 공부한다는 자체를 즐기며 그 속에서 활력소를 찾으려는 세월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연배가 대부분이다. 대나무회는 한일 문화교류를통해 서로의 생활방식과 풍습도 익히고 이해한다. 대나무회원들과 교류하는 일본인들 중에 지금 한국어를 공부하는 이들도 많다.이쯤되면 대한민국 홍보사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본어를 공부하면서 달라진 점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없이 스스로 다가서는 자신감과 여유, 완벽하지는 않지만 불편함없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다는 가슴 뿌듯함이다.

따라 다니는 여행보다 찾아다니는 여행을 좋아하고 세월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는 자유을 만끽하는 대나무회. 배움을 지역사회에 나누며 행복해하는 ‘대나무회’가 언제까지나 그 푸르름을 유지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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