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복후 단체 100선 선정위원장에게 듣는다

광명지역신문 창간 6주년 기념 ‘강한광명만들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된 ‘광명시 단체 100선’의 선정작업이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 총 8차의 선정회의를 거쳐 마무리됐다. '광명시 단체100선'의 모토는 ‘뿌리’다. 광명에서 실질적으로 활동하며, 지역에 기여하는 단체들이 광명에 튼튼한 뿌리를 내리고, 정통성을 가진 단체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모토다. 광명시 단체 선정작업이 지난 8월 11일부터 9월 29일까지 총 8차 회의를 거쳐 마무리 됐다. 그동안 광명시 단체 100선 선정위원단을 이끌어 온 최복후 선정위원장(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의 감회는 남다르다. 선정작업을 마무리하는 그의 소회를 들어본다.

최복후 선정위원장은 1949년생으로 대전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희대 경영행정대학원을 수료했다. 1991년부터 현재까지 광명동부새마을금고 이사장으로 활동하는 금융 전문가다. 두산그룹 총무과장, 새마을연수원(청석수련원) 교수, 부원장을 역임했으며, 광명시 발전연구회 부회장으로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저서로 ‘십대들의 유언’이 있다. <편집자주>

                      ▲ 최복후     선정위원장
▲ 최복후 선정위원장
▶선정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놋 그릇은 평상시에 귀한 것인지 모르지만 닦으면 닦을 수록 빛이 납니다. 평상시 광명시 단체가 귀한 줄 모르다가 실제 내용을 들여다보니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귀한 단체라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광명시 단체 100선’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서울과 경기도의 끼인 도시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광명’의 가장 중요한 자산은 인재입니다. 광명지역신문이 작년에 실시한 ‘광명시 인물 100선’ 역시 이런 취지였습니다. 강한 광명 만들기 두번째 프로젝트인 ‘단체 100선’의 모토는 ‘광명의 뿌리찾기’입니다. 잠시 반짝 나왔다 사라지는 단체가 아니라 오랫동안 광명에 뿌리내려 지역사회의 기반을 굳건히 지키는 단체들을 찾아내는 작업이었습니다.

▶선정위원회를 마무리하면서 아쉬움이 있다면..
선정된 단체들 외에도 훌륭한 단체들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기간이 짧아 한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단체의 활동자료를 일정 서식에 맞춰 정리하는 것에 서툰 단체들의 경우 평가기준을 충족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서류 심사에서 탈락된 경우도 많았습니다. 선정되지 않았지만 열십히 활동하는 단체들에게 송구스럽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이 작은 씨앗이 되고, 격려하고 칭찬하는 분위기가 확산된다면 결코 헛된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선정위원단에 참여하신 계기는 무엇입니까.
광명지역신문은 선정위원들을 통해 공정성이 담보되길 원했고, 선정위원들 역시 지역신문에 객관성을 실어주길 원했습니다. 혹자는 선정작업이 신문사의 영업과 연계되어 있다고 하는데 그런 오해는 접어두셨으면 합니다. 광명지역신문 입장에서도 쉬운 일이 아니고, 선정된 곳을 일일히 인터뷰 한다는 것도 사명감 없이는 어려운 일입니다. 신문사 일정상 선정회의를 빨리 마무리지어 달라는 홍석우 발행인의 간곡한 요청도 아랑곳하지 않고 당초 5차로 계획된 회의를 8차까지 강행했습니다. 선정위원단이 신문사 요구를 별로 들어주지 않았지요.(웃음)
이 일은 어렵지만 언젠가는 누군가 해야 할 일입니다. 광명에 빛을 내고 있는 단체가 궤적을 그리며 아름답고 정통성 있는 도시를 만드는 밑거름이 된다면 욕을 먹는 것은 커버할 수 있습니다. 다들 바쁜데도 불구하고, 욕 먹을 각오를 하고 열정적으로 선정위원의 역할을 수행해주신 선정위원단과 광명지역신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선정의 객관성은 어떻게 확보했습니까.
단체별 성격과 업무내용이 상이해 획일적 잣대로 수치화한다는 것은 어렵습니다. 기초 자료를 통해 검토를 거치고, 배점기준표를 참고하자는 것이 위원들의 공통된 의견이었습니다. 예컨대. 지역사회 기여사업은 자체회비로 충당하는 단체가 시 예산을 받는 단체보다 점수가 높고, 사업 지속성도 중요한 기준이었습니다. 의결정족수를 재적 과반수로 강화해 선정위원의 개인적 감정은 배제됐습니다.

▶끝으로 바라는 점이 있다면.
세월이 지나 이 일이 지역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또한 지역사회의 감시와 견제, 인재발굴,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추천위원단 및 선정위원단 제도를 상시화하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추천위원단과 선정위원단을 엄격히 구별해 공정성을 확보할 필요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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