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보다 여성에게 빈발..흙 먹는 이상증상

환자의 입장에서는 별 자각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아 그냥 지나치게 되기 쉬운 질병 중 하나가 빈혈입니다만, 의사의 입장에서 그냥 지나쳐서는 안되고, 원인에 대한 검사를 걸러서는 안되는 것이 빈혈입니다.

빈혈의 종류에는 비타민 B12(cobalamin)나 엽산이 부족해서 생기는 거대적아구성 빈혈 혹은 적혈구의 수명이 간헐적 혹은 지속적으로 감소해서 생기는 용혈성 빈혈, 만성질환자에 생기는 빈혈 등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서 발생하는데 그 중 철 결핍에 의해 생기는 철결핍성빈혈이 가장 흔한 빈혈의 원인이 됩니다.

그중 성인에서의 철 결핍성 빈혈은 주로 남자보다는 여자에게서 많이 발생하는데 우리 몸에서 산소를 운반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혈색소를 만드는데 꼭 필요한 철(Fe)이 부족해서 생기게 됩니다.

남자에서는 위궤양이나 위암 등에 의한 소화 계통의 만성적인 출혈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되고 여자에서는 월경에 의한 만성적인 출혈이 가장 흔한 원인이 됩니다. 또, 사춘기나 임신했을 때처럼 철의 필요량이 증가하거나 채식주의자나 노약자 같이 철의 섭취나 흡수가 감소한 경우에도 철 결핍성 빈혈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남자에서 철결핍성 빈혈이 나타나거나 혹은 여자에서도 40세 이상 특히 폐경 후에 발견되는 위내시경을 비롯한 위장관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빈혈에 따른 증상은 사실 혈색소가 7g/dL 이하인 경우에(대개 남자는 13, 여자는12g/dL까지 정상) 주로 나타나는데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대로 얼굴이 창백해진다던지 쉽게 피곤해지거나 머리가 아프고 어지럽거나 운동할 때 숨쉬기가 곤란해지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밖에 철 결핍성 빈혈에서는 평소에 잘 먹지 않던 얼음이나 흙을 먹으려고 하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숟가락 모양으로 오목해진 손, 발톱을 볼 수 있습니다.

치료에 대한 반응을 보면 철결핍의 원인이 계속되지 않는 한 치료 시작 후 6~8주경에 빈혈이 교정됩니다. 그러나 혈색소가 정상화된 후 4~6 개월간 철분제를 계속 복용해 저장철을 정상화시키는 것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철분제제를 먹으면 혈중의 철이 정상으로 돌아오면서 증상이 좋아지거나, 혈색소가 정상으로 돌아오지만 그때 약을 중단해 버리면 당장은 증상이 없지만, 몸 속에 만일을 위한 저장 철이 없기 때문에 철 결핍성 빈혈이 언제든지 또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최소 6개월 이상 철분제를 먹자는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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