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 선진도시 '광명'을 꿈꾸다

한국자원봉사포럼 광명포럼(이하 광명포럼, 회장 손인암)이 10일 창립했다. 광명포럼은 10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창립기념세미나를 개최했다. 광명포럼은 15년 역사를 지닌 한국자원봉사포럼이 지역단위의 포럼이 설립된 것은 광명이 최초다. 이 날 창립식에는 이효선 시장, 심중식 시의장, 김경동 한국자원봉사포럼 회장을 비롯해 자원봉사자, 시민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 손인암 회장(광명시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윤한영
▲ 손인암 회장(광명시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윤한영
손인암 회장은 인사말에서 “자원봉사전문가들이 수립해 놓은 자원봉사의 이념과 현재 우리 사회가 필요로 하는 자원봉사의 다양한 의제가 지역단위 현장에 접목되면 자원봉사에 뜻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할 것”이라며 “지역포럼의 탄생을 계기로 광명이 자원봉사에 있어 선진도시가 되는 기폭제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원봉사포럼은 자원봉사 관련 전문학자 및 각계각층의 중견급 관리자들이 모여 자원보사에 대한 방향수립, 대안제시, 자원봉사 실천을 목적으로 1995년 창립돼 대중포럼, 전문가포럼 등을 개최하고, 시민자원봉사헌장 제정, 한국자원봉사학회 등을 설립했다.

                      ▲ '녹색사회만들기와       자원봉사'를 주제로 열린 창립기념세미나 @사진 윤한영
▲ '녹색사회만들기와 자원봉사'를 주제로 열린 창립기념세미나 @사진 윤한영
창립식에 이어 김보현 동국대 행정학과 교수가 진행한 창립세미나에서는 ‘녹색사회만들기와 자원봉사’를 주제로 김통원 성균관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발제와 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 남미정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 이수현 (사)생명의 숲 국민운동 사무처장의 토론이 있었다.

김통원 교수는 발제에서 “인간중심의 지나친 산업화는 지구 온난화를 자초하고 인간의 건강과 삶의 질은 한계에 도달했다”며 “자원봉사도 그동안 자연환경보호와 같이 봉사영역의 하나로 간주되었지만 향후에는 생태주의적 접근, 생태복지적 자원봉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 “현대에 만연되어 있는 기존 주류가치(경제적 관점, 성장주의)와는 반대입장인 자원봉사영역에서 아직 생소하고 국내사례가 거의 없는 생태복지적 관점으로 접근하기 위해서는 정책입안자 또는 실천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전문대학원 교수는 사회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서 ‘상호의존’을 제시했다. 한 교수는 “생태주의적 관점의 자원봉사는 제도화된 사회의 문제점을 생태문제로 인식하고, 이를 예방, 해결하기 위한 활동”이라며 “상호의존 패러다임은 지역사회의 역량에 초점을 맞춰 지역내 자원활동, 지역화폐, 조합운동 등은 매우 중요한 실험”이라고 말했다.

남미정 여성환경연대 공동대표는 생태복지적 관점의 자원봉사사례로 ‘푸른내일을 여는 여성들’의 과천녹색가게를 들었다. 남 대표는 “과천녹색가게는 재사용운동방식인 물품교환방식으로 자신이 가져 온 물건가격의 60%에 해당하는 물품을 되가져가는 것으로 친환경적이며, 궁극적으로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들의 가정경제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 매년 수익금의 일부를 소년소녀가장돕기에 사용하며, 복지관과 연계한 재활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현 생명의숲 국민운동 사무처장은 “생태주의적 자원봉사는 전통적 자원봉사영역에서 간과했던 ‘건강한 환경에서 살아갈 권리’에 대한 보완으로 전통적 봉사와 차별성이 있기보다 하나의 연장선상”이라며 “다만 전통적 활동의 수혜자가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노인 등 특정계층에 집중되어 있다면, 생태주의적 활동은 현재 라이프 스타일이 생태계를 위협한다는 자각에서 시작해 보다 광범위한 불특정 다수라는 점에서 차별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처장은 “기후변화에 대한 위기감, 웰빙열풍으로 숲과 생태계에 기반한 자원봉사활동에 대한 요구와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숲운동은 특히 전통적 봉사활동의 수혜자였던 노인과 청소년들의 참여가 많고, 일회성 참여가 아닌 사이트 중심의 지속적 참여경향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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