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민-시의회, "천왕동 폐기물시설 즉각중단하라"

                      ▲ 천왕동 폐기물처리시설 예정부지에서 반대구호를 외치는 시민들과       시의원들. 뒤쪽으로       400미터 인근에 현진에버빌 아파트가 보인다. @ 사진 윤한영
▲ 천왕동 폐기물처리시설 예정부지에서 반대구호를 외치는 시민들과 시의원들. 뒤쪽으로 400미터 인근에 현진에버빌 아파트가 보인다. @ 사진 윤한영
“광명시민 무시하는 구로구는 각성하라”
서울시와 구로구가 천왕동 도시개발구역내 243-3번지 일원에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광명시민들의 반대가 거세지고 있다. 예정부지는 현진에버빌, 월드메르디앙 등 아파트 단지와 불과 400미터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폐기물관리법상 폐기물시설을 설치할 경우 반경 2km내이면 사전협의를 구하도록 되어 있다.

                      ▲ 오윤배 의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 김재석
▲ 오윤배 의원이 결의문을 낭독하고 있다. @ 사진 김재석
광명시의회는 13일 폐회에서 오윤배 시의원의 대표발의로 ‘천왕도시개발구역내 폐기물처리시설 섳치 반대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날 시의회에는 폐기물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광명 5, 6동 주민 150여명이 집결했으며, 폐기물시설부지로 이동해 궐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오윤배 의원은 결의문 낭독에서 ▲서울시와 구로구가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한 향후 일정을 모두 중단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 ▲광명시민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중대한 정책과오에 대해 서울시장과 구로구청장이 책임을 통감하고 사과할 것 ▲서울시장과 구로구청장이 사업추진으로 인한 민, 형사상 책임과 집단민원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교도소도 모자라 당초 계획에도 없던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연접한 지역에 거주하면서 이 시설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광명시민들은 경악을 금할 수 없다”며 “구로구는 1991년 같은 지역에 쓰레기 소각장을 설치하려다 광명시민들의 격렬한 투쟁으로 광명시 쓰레기 소각장을 구로구에서도 공동이용토록 결실을 맺어 자치단체간 상생하는 시책 표본으로 자리매김했음에도 불구하고, 구로구 소각장 미설치로 발생한 여유토지에 다시 폐기물처리시설을 설치하고자 기도하는 것은 나밖에 모르는 무한이기주의의 표본이고, 자치단체간 대승적 화합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광명시의회는 채택된 결의문을 서울시, 구로구, 지역정치인에게 보낼 예정이다.

                      ▲ 반대결의문을 낭독하는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는 광명 5, 6동 주민 150여명이 방청해 힘을 실었다. @ 사진 윤한영
▲ 반대결의문을 낭독하는 광명시의회 본회의장에는 광명 5, 6동 주민 150여명이 방청해 힘을 실었다. @ 사진 윤한영
한편 이 날 참석한 광명5동 주민 최순자(64)씨는 “지하철역과 인접하고, 아파트 단지가 밀집해 있으며, 앞으로 계속 개발될 예정인 광명시 지역에 구로구가 사전동의도 없이 폐기물시설을 설치한다는 것은 도무지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광명시민들이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현진에버빌 아파트 이규형 입주자대표회장은 “혐오시설이 들어서면 바람이 아파트 단지 쪽으로 불어 악취가 발생하게 되고, 주민들의 건강도 위협할 수 밖에 없다”며 “폐기물차량이 광명로 등 광명시 도심의 주 이용도로로 통과하게 되고, 목감천이 인근에 있어 위치상 부적합하다”고 밝혔다. 현진에버빌 주민들은 이미 서울시와 구로구에 진정서를 제출한 상태이며, 지역정치인들에게 주민들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힐 방침이다.

                      ▲ 오윤배 의원이 주민들에게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김재석
▲ 오윤배 의원이 주민들에게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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