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 관리부문 대통령상 수상

                      ▲ 함금자       충현박물관장
▲ 함금자 충현박물관장
조선시대 3대 청백리이자 광명시 소하동 영당말을 지켜온 오리 이원익의 13대 종부이자 충현박물관장인 함금자(68)관장이 12월 8일(월) 대전 정부청사에서 문화재청이 선정한 대한민국 문화유산상 보존 ․ 관리 부문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함금자 관장은 연세대에서 간호학을 전공하다가 남편인 이승규씨를 만났고 1964년 종갓집에 신혼살림을 차리면서 종부의 길에 접어들었다. 지금은 개량을 하여 덜한 편이지만 100여년된 집에서 가마솥에 불을 올려 두부를 만들고 300년이 넘은 관감당을 비롯하여 각종 세간을 관리하는 일은 젊은 종부가 감당하기에 어려운 일이었다. 남편이 박봉의 조교수 시절에는 월급을 털어 주변을 꾸미고 선조 관련 문화재를 자주 사들이는 바람에 슬하에 네 아들을 키우는 것도 힘에 겨웠다.

처음에는 어려움으로 불만도 있었지만 세월이 지날수록 종부로서의 삶의 가치에 대해 깨달으면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90년대 이후 종가의 보존과 이원익 선생의 삶을 기리기 위한 방법의 고민끝에 박물관을 열기로 하고 2003년 최초의 종가박물관인 충현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종가박물관의 운영에 관한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숙명여대에서 「종가박물관의 역할에 관한 연구」라는 주제로 학위를 취득 했다.

이번 수상은 그동안 종가박물관을 운영하며 선조의 얼을 계승 발전해온 함 관장의 수고를 격려하는 의미이다. 현재 충현박물관에는 보물 1435호인 오리 이원익 영정을 비롯하여 1,500여점의 글씨, 서적, 민속품등이 보관, 전시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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