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까지 했는데 이제와서.."

콜센터 여직원이 보내온 편지

콜센타 여직원입니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3교대로 물론 야근까지했습니다. 10월 봉급부터 못 받고 있습니다. 10월 봉급에 대해 비즈스마트를 노동청에 신고상태입니다. 11월엔 그래서 근무 안하려고 했습니다.그런데 개인택시조합장 이하 임원진과 법인택시운영위에서 근무해달라고 전화가 와서 다시 정상출근했습니다. 그러나 택시조합측에선 10일날 서로 무슨합의가 있었나 봅니다. 그리고 우리 여직원들 봉급을 그 달 11일을 시점으로 25일까지 15일치만 지급하겠다합니다. 우리 여직원들은 어디다 하소연할 때도 없습니다. 노동청에 신고된 상태도 아니고 우린 정말 막막합니다. 갑자기 조합원들끼리 합의가 이뤄져 25일까지만 출근하라는것도 막막한데 10일까지 일한 봉급도 안 주겠다니 이런 억울한 법을 어디다 하소연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3교대로 야근까지 했는데 월급 한푼 못받고 쫓겨나게 됐습니다.”

광명시가 5억6천5백만원을 투입해 추진한 브랜드택시 ‘광명씨티콜’이 부실운영으로 혈세낭비의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하안동 소재 광명씨티콜센터에 근무한 여직원 6명이 10월부터 급여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반발하고 나섰다.

현재 콜센터 직원 6명은 비즈스마트측에 10월치 급여에 대해 노동청에 제소한 상태다. 또한 콜센터 직원들은 11월 급여를 주겠다던 브랜드택시 운영위원회는 모른척하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브랜드택시 운영위원회는 현재 개인택시조합과 법인택시 임원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직원들은 “회사가 부도난 상태로 씨티콜 운영이 다른 회사로 넘어간다는 말을 듣고, 11월부터 일하지 않으려 했는데, 이하균 개인택시조합장이 계속 근무하면 조합측에서 급여를 주겠다고 말해 일해왔다”며 “24일 개인택시조합장과 이 문제에 대해 면담하기로 약속했지만 나타나지 않고, 계속 기다리라는 말만 했다"고 전했다.

이에 이하균 개인택시조합장은 “10월치 급여는 비즈스마트이 줘야 하는 것이고, 11월 비즈스마트가 콜센터 운영에서 아예 손을 떼면서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지 않고 있는 상태였다”며 “11월 11일부터 25일까지 급여에 대해서는 조합에서 처리하겠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콜센터 직원들은 “비즈스마트는 10월에 누가 일을 하라고 했냐고 일하라고 시킨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11월에 그만 두려고 하자 조합에서 계속 일을 해달라고 해서 일을 했는데 조합은 11월 1일부터 10일까지 일한 급여에 대해 모른척 하는 등 약속도 어기고 있다”며 “서로 책임을 미루며 직원들을 우롱하고 있는데 어디에 하소연해야 하느냐"고 한탄했다.

또한 콜센터 직원들은 “광명시가 택시 브랜드를 운운하며 시 이름을 걸고 운영했던 광명씨티콜이 애당초 문제가 많고, 돈 문제로 논란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시가 아예 관리감독을 하지 않은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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