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노점상 폭행 혐의 지도민원과 공무원 3명 입건
20일 밤 11시경 광명시청 지도민원과장을 비롯한 공무원 15명이 노점상 단속 도중 2001 아울렛 후문 쪽에서 과일장사를 하는 장애인 노점상 정 모씨를 폭행한 혐의로 공무원 이 모씨 등 3명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이에 지도민원과는 정씨의 주장이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지도민원과 이병인 과장은 “목발을 집어 던지면서 혼자 바닥에 엎어지면서 단속 중인 직원의 다리를 붙잡아 빼는 과정에서 스스로 나가 떨어지면서 안경도 자기 몸으로 뭉개서 망가뜨렸다”고 해명했다. 이 과장은 “단속을 하면서 직원들에게 험한 말을 하지 말라고 지시하는데 대로변에서 폭행은 말도 안된다”며 “정씨가 공무원의 발목을 잡아 오히려 공무원이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현재 정씨는 온몸에 찰과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 공무원들에 대해서도 고소장을 제출할 방침이다.
광명시는 지난 1월 3억3천9백만원에 이어 7월 2억4천여만원 등 2차례에 걸쳐 총 5억8천여만원의 용역계약을 체결했으나 10월 현재까지 정비한 노점상은 철산상업지구 22개소 뿐이다. 광명사거리 일대 70여개소와 철산상업지구 22개소는 아직 정비되지 않았고, 오히려 전국노점상연합회 소속 회원들이 협회 차원의 지원을 위해 광명으로 몰려들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계속 용역직원을 투입하기에는 예산이 부족한 실정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노점상 100개를 단속하는데 300명의 용역직원이 동원된다”며 “용역직원 1명당 한번 투입할 때마다 11만원의 돈을 지급해야 하기 때문에 단속을 할 타이밍을 보고 있고, 시청 공무원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심야단속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