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복지모임, 일제고사결과분석 기자회견 열어

                      ▲ 교육복지시민모임 양두영       상임대표, 이병렬, 김성현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가 광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교육복지시민모임 양두영 상임대표, 이병렬, 김성현 공동대표(사진 왼쪽부터)가 광명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광명시 고교평준화와 교육복지실현을 위한 시민모임(이하 교육복지시민모임, 상임대표 양두영)은 30일 광명시청 브리핑룸에서 9월 2일과 4일 실시된 광명시 관내 중학교 일제고사에 대해 ‘광명교육청 주최 중학교 일제고사 결과 분석 및 교육복지 실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광명교육청은 지난 7월 3일 ‘2008학년도 광명시 중학교 학업성취도 평가계획’을 발표해 관내 중학교에 대해 같은 날 같은 시간에 시험을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가 교육복지시민모임 등 시민단체측에서 학교 서열화를 부추기고, 사교육 열풍을 조장한다고 항의하면서 이를 사실상 철회하고 학교자율에 맡겨 교수-학습자료로만 사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교육복지시민모임은 이 날 기자회견에서 “9개 중학교가 9월 2일 일제고사를 치렀고, 1개 학교는 교장이 새로 부임하는 관계로 9월 4일 치렀다”며 “같은 날 했다는 것을 면피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고, 학교자율에 맡기겠다고 했으나, 실제로는 비교평가가 가능한 일제고사의 형태로 나타났다”고 비판했다.

교육복지시민모임은 또한 “지난 2일과 4일 실시된 시험에서 학생과 학부모에게 시험 희망원을 받은 학교는 10개 중학교 중 3개교뿐이었으며, 이 중 2개교는 시험을 보지 않는 학생이 10여명 이하이고, 이들은 결석생, 운동부 학생 등 이었다”며 “9개 학교에서는 광명교육청의 약속과는 다르게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강제로 실시할 계획이었음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에 광명교육청 조한목 학무과장은 “학교 자율에 맡기고 교육청에서는 전혀 관여한 바 없다”며 “각 학교에 시험의 실시여부를 결정하고, 학부모와 학생들의 희망원을 접수하도록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제고사 후 성적처리에 있어 답안지를 나눠주고 학생들이 직접 채점해 마무리한 학교는 단 한 곳도 없었으며, OMR 카드로 성적을 처리하되, 석차를 산출하지 않은 학교는 2개교, 담임교사에게만 성적을 제공한 학교는 7개교, 학생에게 성적만 기록된 통지표를 제공한 학교는 5개교, 석차가 기록된 학생통지표를 제공한 학교는 1개교였다. 교육복지시민모임측은 성적처리가 다양하게 이루어진 것은 긍정적이나, 어떠한 형태로든 석차를 산출해 제공한 학교가 8개교로 마음만 먹으면 학교 간 비교평가와 서열화가 가능하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교육복지시민모임은 교육과학기술부가 오는 10월 14일, 15일 양일에 걸쳐 전국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하려는 일제고사를 반대하고 나섰다. 교육복지시민모임은 “이명박 정부가 지역간 교육격차를 더 벌리고, 지역, 학교, 학생들의 서열을 노출시키려 하고 있다”며 “창의성을 말살하고 학교를 서열화하는 일제고사를 중지하고 표집으로 하고, 학급당 학생수를 20명으로 감축해 교육복지를 실현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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