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석수는 고작 8개...강남아파트 보유자는 67명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평당 1억'을 넘보는 강남 아파트를 보유한 국회의원은 얼마나 될까.

부동산 큐레이션 서비스 <경제만랩>이 ‘2019년 국회공직자 정기재산변동신고 공개목록’을 전수조사한 결과, 20대 국회의원 298명(4.3보궐선거 당선자 2명 제외) 가운데 총 67명(22.8%)이 강남·서초·송파 이른바 강남3구에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3구의 의석수는 고작 8개지만 국회의원 5명 중 1명은 이곳에 아파트를 가지고 있는 셈.

2채 이상 보유한 다주택자 9명을 포함한 아파트 수는 강남구 35채, 서초구 31채, 송파구 10채로 총 76채였다. 정당별로는 자유한국당 의원 43채, 더불어민주당 16채, 바른미래당 9채, 민주평화당 6채, 무소속 2채 순이다.

도곡한신아파트와 신천동 장미아파트 정당불문 ‘인기’

<경제만랩>에 따르면, 강남3구에는 국회의원 ‘3명 이상’이 함께 보유 중인 아파트도 다수 존재했다. 강남구 도곡동 도곡한신아파트의 경우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이주영(자유한국당), 정동영(민주평화당) 의원이,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는 김병기(더불어민주당), 곽상도(자유한국당), 이용주(민주평화당) 의원이 각 1채씩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개포동 소재 ‘주공아파트’와 반포동 소재 ‘미도아파트’ 역시 다수의 국회의원이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트라움하우스3차 & 아이파크삼성동웨스트윙 ‘투톱’

20대 국회의원 가운데 최고가 아파트에 거주하는 사람은 부산 금정구를 지역구로 둔 3선의 김세연 자유한국당 의원. 김 의원은 자신이 보유한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273.81㎡)의 현재가액을 공시지가 기준으로 47억 8400만원을 신고했으나, 현재 호가는 50억~65억원으로 10억원이상 높게 형성된 상태다.

두 번째 고가 아파트는 박덕흠 자유한국당 의원이 보유한 아이파크삼성동웨스트윙 203.12㎡로 37억5200만원이다. 이 아파트는 평(3.3㎡)당 현재가액으로 환산할 경우에는 가장 비싼 아파트다.

두 의원에 이어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반포동 소재 아파트(27억400만원), 지상욱 바른미래당 의원의 압구정 한양아파트(24억,1600만원),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24억)가 고가 아파트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오대열 경제만랩 리서치팀장은 “이번 전수조사로 국회의원의 강남3구 부동산 집중 보유 현상이 확인됐다"며 "국회의원이 보유한 아파트 상당수가 실거주 대신 세입자를 둔 투자 목적물이 많았던 만큼 서울 집값 안정화에 대한 입법부의 의지가 지속될 수 있을지 관심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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