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정치인들은 윗선에 비굴하고 시민들에게는 뻣뻣합니다. 이렇게 주객이 전도되었으니 시민의 대표기관인 의회 수장이란 사람이 시장의 충성맨 노릇을 하다 걸렸으면서도 광명시민들에게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지요,

그뿐입니까. 시의원들은 내년도 본예산 심의로 할 일이 산더미 같지만 국회의원 말 한마디에 일을 내팽개치고 대선캠프 선거유세에 동원됩니다. 정당공천제하에서 윗선에 찍히기라도 하면 졸지에 낙동강 오리알이 될까 두렵겠지요.

광명시민이 뽑아주고 광명시민들에게 월급을 받으면서도 정작 뽑아주고 먹여주는 시민들에 대한 배려도 없고 고마움도 모릅니다. 큰일이 터져도 언제나 그렇듯이 ‘광명시민들은 지역에 관심이 없다’는 식으로 대수롭지 않게 적당히 넘어가곤 합니다.

그러나 이제 여유로움과 오만은 더 이상 허용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역에 관심이 없다고 지역정치인들이 무시하던 광명시민들이 스스로 권리를 찾겠다고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이들이 가장 먼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내년 총선입니다. 총선 후보자의 공약을 검증하고 지역현안에 목소리를 내 이번에는 제대로 일하는 일꾼을 뽑겠다는 것이지요. (가칭)광명사랑시민행동이 그것입니다.

이들은 ‘지역유지’가 아닙니다. 그저 평범한 아줌마, 아저씨들입니다. 주부, 직장인, 학생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로 구성되고 있습니다. 정치색이 아니라 지역을 생각하는 이기적인 단체의 필요성을 공감해 뭉쳤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은 시민들의 알권리를 위해 정확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정파싸움이 아니라 유권자 중심의 선거문화를 정착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겠습니다.

선거철만 되면 힘의 역학관계에 따라 정치인들은 줄서기에 바쁩니다. 총선에 출마하려는 이들과 이들에게 기대서 다음 지방선거에 뜻을 품은 이들이 요즘 모두 이 줄대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렇게 지역정가는 술렁입니다만 정작 시민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며 이슈 파이팅을 하려는 이들을 별로 안 보입니다.

정치하실 분들! 자~ 눈치 채셨습니까. 당선되려면 지역을 위해 뭘 할 것인지부터 내놓고 광명시민들 앞에 줄부터 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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