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홍대호 기자] 구로차량기지 이전 광명 비상대책위원회가 11일 광명시청 정문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했다. 하안동 광명시민체육관에 집결한 주민 2백여명은 이날 시청까지 차량기지 이전 반대 구호를 외치며 가두시위를 벌였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광명비상대책위가 11일 광명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선데이광명
구로차량기지 이전 광명비상대책위가 11일 광명시청 앞에서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선데이광명

비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가 국책사업이란 명목으로 국민의 기본권과 재산권을 짓밟고 있다”며 “광명시 발전을 저해하고 광명시민의 희생만 강요하는 일방적인 이전계획을 철회하지 않으면 목숨걸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비대위는 시장, 국회의원 등 지역정치인들의 무능한 행태에 대해 강하게 질타하며 “선거 때 공약을 남발한 정치인들은 어디로 숨었냐”며 “광명시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책임지라”고 밝혔다. 비대위는 “2016년 총선에서 이언주 의원은 광명지하철 완성, 백재현 의원은 현충공원역 신설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두 사람 모두 구로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터지자 숨어있고, 박승원 광명시장, 조미수 시의장, 시의원들은 뭐하고 있냐”며 “당장 나와 시민보호대책을 강구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승원 광명시장은 오는 15일 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광명시 공식입장을 발표하고, 24일 국토부장관 면담에서 차량기지 지하화, 5개역 신설 등 광명시 입장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면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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