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단체교섭서 인사문제, 언론개혁 등 요구

광명시(시장 이효선)와 전국민주공무원노동조합 광명시지부(이하 민공노, 지부장 강성철)의 단체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노사 각각 10명으로 구성된 교섭위원단은 지난 17일 단체교섭 절차, 방법 등에 관한 기본합의서에 서명하고 본격적인 교섭에 들어갔다. 이는 민공노가 지난 7월 법내노조가 되고 8월 7일 광명시장에게 단체교섭 요구서를 전달한 후 2개월여 만에 성사된 것이다.

노조가 전달한 단체교섭 요구서의 주요골자는 ▲인사위원회에 노조가 추천하는 2인 참여보장 ▲다면평가 위원회 위원의 50%를 노조가 추천하는 자로 할 것 ▲여성의 인사차별금지 ▲육아휴직, 산전후 휴가, 배우자 출산휴가의 현실화 ▲지방언론의 스크랩을 금지할 것 ▲지방언론에 배분되는 행정예고비를 효율적으로 집행할 것 ▲부패신고공무원에 대한 불이익 금지 등이다.

노조는 첫 교섭에서 사측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합의를 도출해내겠다는 각오다. 특히 노조는 인사문제와 관련해 노조추천인사의 참여를 확대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인사권의 해석을 두고 시장의 고유권한이라 주장하는 시 집행부와의 마찰도 예상된다.

강성철 지부장은 “근평을 매기는 국장급 공무원이 다면평가위원을 100% 추천하는 현재 인사시스템으로는 인사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며 “노조가 추천하는 인사의 참여를 확대해 인사 과정을 투명하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노조는 광명시가 하고 있는 기사 스크랩이 경쟁력없는 지방신문의 난립을 부추기고 있다며 스크랩 폐지를 요구하고 무분별한 예산집행으로 논란이 되는 행정예고비(광고비)를 언론사의 신문 판매부수, 조회건수 등을 기준으로 예산을 집행할 것을 주장하는 등 지방언론개혁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광명시와 민공노 광명지부의 단체교섭 실무협상은 11월 2일 오후 2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리며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11월 중순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 노측 교섭위원

강성철 지부장, 이병철 수석부지부장, 고정민 사무국장, 김경태 대외협력부장, 고영관 정책부장, 안영선 운영위원, 문충복 대의원, 한경희 조합원, 석학주 조합원, 김석원 조합원, 한장우 조합원(간사)

○ 사측 교섭위원

이효선 광명시장, 강철원 부시장, 김선관 행정지원국장, 장년춘 재정경제국장, 안완식 주민생활지원국장, 이계문 도시환경국장, 정수동 건설교통국장, 김진묵 행정지원과장, 원재석 기획예산과장, 황경식 회계과장, 곽태웅 후생복지팀장(간사)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