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달하수처리장 문제해결 위한 토론회 개최

25일 오후3시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박달하수처리장 문제해결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토론회는 광명경실련과 광명역정상화범대위에서 주최했으며 토론패널로는 조돈봉 광명시 재난관리과장, 김형진 수원과학대 환경정보과 교수, 정영호 주택공사 역세권개발팀장, 심중식 광명시의회 시의원, 김태경 광명경실련 시정감시단장이 참여했다. 사회는 이효성 광명역정상화 범대위 사무국장과 이승봉 광명경실련 집행위원장이 맡았으며, 이외에도 노신복 광명경실련 대표와 백남춘 광명역정상화범대위 대표, 이효선 광명시장, 박은정 의원 등 많은 인사들이 방청객으로 참여했다.

이날 토론의 논제인 박달하수처리장 문제는 광명역세권 개발로 늘어나는 하수가 안양 박달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도록 하는 광명시-안양시간 협상이 타협을 보지 못하는 데 따라 주요현안으로 떠오른바 있다.

토론의 첫 발제자로 나선 조돈봉 재난관리과장은 하수처리에 대한 광명시의 입장과 대책에 대해 설명했다. 조 과장은 고속철 광명역사와 200미터 거리에 있는 안양시 박달하수처리장의 악취와 혐오감 및 위험요소들이 역세권개발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시설을 복개하고 지하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광명역세권에 바로 인접한 지역에 있는 박달하수처리장을 놔두고, 새로운 하수처리장을 추가건설하는 것은 국가적 측면에서 예산낭비의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서 그는 광명역세권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박달하수처리장에서 처리하도록 청와대와 건교부, 경기도지사에 건의했으며, 안양시와도 지속적인 협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발제에 나선 김형진 교수는 현재 안양권 하수처리 자료를 분석할 때 현재의 수질이 유지될 경우 2010년에는 시설용량이 초과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이어서 하수처리장 건설은 필수불가결한 사안이나, 처리장을 복개 또는 지하화하여 토지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러한 방안이 친환경도시 건설이라는 세계적 추세와 일맥상통한다면서 하수처리장 지하화 사업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규모가 크다는 것을 감안하여, 주민들의 의견수렴과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하여 신중히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번째 발제자인 김영호 팀장은 역세권 하수처리가 불가하다는 안양시 의견에 따라 자체하수처리장 건립을 계획하여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 변경승인 신청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박달하수처리장을 복개하고 지하화하기 위한 적정공사비 역시 산정 중에 있다고 밝히는 선에서 주택공사의 입장을 간단히 표명했다.

이어서 발제를 한 심중식 의원은 지난 92년 안양시의 하수처리장을 우리시에 건설하도록 협조해주었는데 이제 와서 앞으로 부족할 것이라는 이유로 1일 1만6천톤의 적은 하수처리를 받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어서 박달하수처리장을 옮겨갈 계획이 아니라면 광명시의 협조요청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선 김태경 단장은 안양시 하수과의 자료를 근거로 박달하수처리장의 경우 광명역세권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한 하수처리장의 지하화가 필수적이라는 데 대해서는 앞선 발제자들과 의견을 같이 했다. 이어서 그는 광명시와 안양시, 주택공사, 건교부와 환경부 5개 기관이 머리를 맞대고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을 것을 촉구했다. 특히 광명시와 안양시는 이외에도 봉안당 문제와 행정구역 문제 등 양자간에 놓인 현안 등을 함께 놓고 전향적 자세로 대화할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토론에 앞서 이효선 시장은 “수도권 지역의 하수처리문제는 정부와 경기도, 건교부 등도 잘못했다면서 광명시의 협조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청와대에 가서라도 단식투쟁을 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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