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진행과정상 변경은 불가피

<사진> 지난 4월 1일 개관한 광명종합사회복지관이 공사과정에서 4차례의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예산만 낭비해 지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광명시가 고질적인 건축설계변경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광명시의회 나상성의원은 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광명종합사회복지관 공사에서 설계금액이 167억이고 낙찰금액이 142억이었는데 설계변경을 4차례하는 과정에서 15억이 증가해 당초 설계금액인 167억을 맞췄다”며 “장애인 화장실 등 정말 설계변경이 필요한 부분은 안하고 안해도 될 부분만 바꾸며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나 의원은 분뇨처리시설이 당초 90억에서 낙찰금액 70억이었던 분뇨처리시설이 2회의 설계변경을 거치면서 92억으로 된 것을 지적하며 “광명시가 짓고 있는 모든 건물에서 당초 설계금액을 업체에게 거의 맞춰주는 일이 계속 되풀이되고 있는데 광명시 공무원들과 설계자문위원회가 하는 일이 도대체 뭐냐”고 말했다.

광명시청 관계공무원은 “우리나라 설계수준이 낮고 물가변동과 예기치 않은 상황의 발생, 설계당시보다 더 좋은 자재들이 나오기 때문에 변경이 불가피하다”며 “설계가 잘못된 것인 줄 알고도 그냥 집행하게 되면 사후에 고치기는 더 어렵다”고 말했다. 또한 시 관계자는 “시와 업체가 어떤 연관성이 있다는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4월 열린 광명시의회 10억원이상 투자사업 특별위원회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광명시가 예산확보도 없이 사업을 추진한 후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광명시 시설공사 18개 중 설계변경이 10건이었으며 11건이 예산이 증감됐다. 또 1개의 건물당 설계변경 4회가 2건, 3회가 3건이다.

박영현 의원은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설계변경 사유가 발생하지 않도록 완벽한 계획을 수립하고 직무를 강화해 해당분야 전문가 수준이 되어야 한다”며 “예산만 따고 보자는 행정이 낭비를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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