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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아파트 만들자하안동에 부는 리모델링 바람
  • 장성윤
  • 승인 2007.05.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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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에 대한 각종 규제가 강화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하안동 아파트를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불고 있다. 분양가 상한제 확대로 재건축 사업의 수익성이 과거보다 떨어지게 된데다 공사기간도 1년 반 정도며 끝나므로 2~3년 이상 걸리는 재건축에 비해 짧기 때문이다.

주택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라 2007년부터 연한이 20년에서 15년으로 단축된데다 임대주택 의무건설, 기반시설 부담금, 개발이익 환수 등 재건축의 각종 규제도 받지 않는 것도 인기의 주 원인이다.

개정된 시행령에 의하면 준공된지 15년이 지난 아파트는 리모델링이 가능하며 늘릴 수 있는 한도는 전용면적 30% 이내, 최대 9평이다. 전용면적을 늘리지 않을 경우 10년만 지나도 리모델링이 가능하다.

현재 광명시에서 리모델링의 선두주자로 나서고 있는 아파트 단지는 하안 주공 8단지다. 이 단지 주민들은 올 3월부터 인터넷 카페 ‘하안동 리모델링’을 결성했으며 4월 ‘명품 주공8단지 추진위원회(이하 명추위, 위원장 채성호)’를 출범해 거리서명회를 개최했다. 명추위는 이미 20%의 주민 동의를 얻었고 오는 7월 리모델링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1990년 준공된 하안8단지는 총 1,680세대로 19평~31평형대가 분포되어 있다. 명추위 채성호 추진위원장은 “하안동 주공단지의 경우 연한이 짧아 재건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역세권, 소하택지개발, 경전철, 신안산선 등 고속철 광명역을 중심으로 자족기능을 갖는 도시가 건설되고 구도심의 뉴타운 개발, 저층단지 재건축 등 광명시 주거문화가 바뀔 것이 예상되기 때문에 하안동 역시 이미지를 탈바꿈해야 한다”고 전했다.

하안동 리모델링 카페 놀러오세요!
▲ 하안동 리모델링 카페 회원들.

하안동 리모델링 카페(http://cafe.naver.com/haandong.cafe)는 하안8단지 주민들이 리모델링 추진을 위해 만든 인터넷 동호회다.

신원균(닉네임 : 유리컵)씨가 카페지기다. 명품 하안8단지추진위원회 회원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이 카페는 이제 하안8단지 주민들의 커뮤니케이션의 장이 되고 있다.

현재 250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며 한달에 2회 정기모임을 갖고 리모델링을 논의하며 친목을 도모한다.

채 위원장은 “하안8단지는 세대수가 많고 비교적 큰 평수이므로 리모델링에 유리하다”며 “단순한 아파트 수선의 개념이 아니라 주거문화의 변화시키고 완공 후 리모델링 시공사의 브랜드로 달라지므로 기대수익이 크다”고 전한다.

리모델링은 전용면적을 30%까지 늘릴 수 있고 모든 평형에 동일한 비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형 평형일수록 확대효과가 더 크다. 예를 들어 하안8단지는 리모델링 후 19평형은 24평형으로, 24평은 31평으로, 31평은 43평으로 늘어난다.

명추위는 하안8단지가 광명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소형, 중형에서 중형, 대형 평형으로의 변화와 개별난방, 지하주차장, 지상공원화를 추구한다.

“광명에는 소형 평형이 주를 이루고 있어 큰 평수로 옮기기 위해 몇 년 살다가 이사를 가야 합니다. 광명의 이주율이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기존 아파트의 경우 늘어나는 차량을 수용하지 못하고 단지 내 주차문제 때문에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명추위는 리모델링으로 인해 광명시민들의 정주의식을 높이고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재산가치도 상승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반면 리모델링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없지 않다. 리모델링은 재건축과는 달리 일반분양분이 없어 모든 비용을 전적으로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한다. 대규모 단지의 경우 주민동의를 구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하안 8단지의 경우 평당 350만원의 비용이 들어간다.

또한 국내 최초의 리모델링 아파트인 방배동의 ‘쌍용 예가클래식’의 경우 36평이 45평으로, 42평이 53평으로 넓어지고 지하주차장 등 기반시설이 편리해진 반면 안전을 위해 거실 한쪽에 넓적한 기둥을 남겨야 하는 등 공간활용면에서는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안8단지 명품추지위원회가 대형건설업체에 의뢰한 투자효과 분석에 의하면 하안8단지 19평형의 리모델링 비용은 총 2억562만원이고 시세 차익은 1억638만원이며 31평형은 4억7,060만원의 비용에 시세 차익 2억8,461만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 전문가들은 “이는 어디까지나 추정치이며 투자효과 여부는 미지수인 만큼 주민들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건물의 노후도에 따라 기대수익도 달라진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심하게 노후된 단지의 경우 리모델링 후 큰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 2005년 철산 12, 13단지는 리모델링이 논의되다가 무산됐다. 이들 단지는 1986년에 준공돼 리모델링보다는 재건축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였다.

광명지역신문, JOYGM

장성윤  jsy@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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