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인구 이탈은 비평준화 탓

                      ▲ 정미영     사무국장
▲ 정미영 사무국장
교육문제는 정치적 이유로 좌지우지 되어선 안됩니다. 교육문제를 정치적인 이슈로 삼고, 그것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면 정치인으로서 자격이 없습니다. 또한 정치적 이유로 방관하거나 외면한다면 그 또한 용서 받을 수 없습니다.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다름없는 광명시를 서울시와 구분 짓는 유일한 것은 바로 고교비평준화입니다. 단지 이 교육문제 때문에 광명시의 시민들은 환경 좋고 교통이 좋아 생활만족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이사갈 생각을 합니다.

이는 결과적으로 광명시 3,40대 인구를 감소시켰고, 가장 경제활동이 왕성한 3,40대 성인들의 감소는 광명시 전체적으로 소비활동을 위축시켜 지역경제 침체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2007년 3월 기준으로 안양시와 광명시의 인구를 비교해 보았습니다. 안양시는 전체인구 624,724명이고, 광명시는 312,359명입니다. 3,40대 인구만을 비교해 봤을 때 안양시는 234,802명이고 광명시는 116,387명입니다. 안양시는 전체인구의 37.58%, 광명시는 37.26%입니다.
자녀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고등학교에 다니는 40대 만을 대상으로 보면, 안양은 40대 비중이 19.1%, 광명은17.7%입니다. 목동과 비교해도 마찬가집니다. 왜 안양보다 훨씬 교통이 편하고 살기 좋은 광명에 3,40대 인구비율이 더 낮을까요?

광명시의 대표적인 상업지역인 철산상업지구는 철산역과 인접해 있고, 주위에 중형 평수의 아파트들로 둘러싸인 최고의 입지조건임에도 제대로 활성화되지 못했습니다. 이 모든 요인이 고교비평준화 때문이라고 주장할 수는 없을지라도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학부모들은 생각합니다.

광명시의 고교평준화는 광명시의 모든 것을 순식간에 변화시킬 수 있는 문제입니다. 광명시민의 정주율이 높아지고 인구흡인요인이 증가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사회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광명시의 고교평준화는 바로 민생의 문제입니다.광명시의 고교평준화 문제는 광명시 전체의 지역경제에 깊은 영향을 미칩니다.

이것이 광명시의 정치인들이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되는 이유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발전해가는 대한민국입니다. 광명을 언제까지 교육적으로 외딴 섬으로 남겨두실 겁니까? 지금도 결코 늦지 않았습니다.

정치에서 희망을 찾을 수 없다면, 지역의 정치인들이 시민들의 여론을 외면한다면, 도대체 시민들은 어디에 얘기해야 합니까? 정치인의 진정한 소신이란 바로 민의(民意)를 살피고 이를 겸허히 따르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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