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홍대호 기자] 부천시 심곡본동 행정복지센터는 지난 22일 ‘행정동 명칭 변경 민․관 협의회’를 개최하여 광역동 명칭을 성주산(聖株山) 옛 지명인 대산(大山)에서 차명하여 대산동(大山洞)으로 변경했다.

							1750년 해동지도 부평부지도
1750년 해동지도 부평부지도

심곡본동은 오는 7월에 실시되는 광역동 명칭을 지난 11월에 심곡본․1동, 송내1․2동 등 4개동 주민대표가 모여 성주산을 차명하여 성주동으로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성주산의 지명이 일제잔재이며, 특히 일왕을 숭배하는 의미가 담겨진 사실이 뒤늦게 밝혀짐에 따라 광역동 명칭을 변경했다.

이번에 변경된 대산동은 성주산의 옛 지명으로 1750년에 만들어진 해동지도 부평부지도, 1872년 부평부지도, 19세기 초 광여도 부평부지도에 보면 대산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그러다 1911년 일제에 의해 성주산으로 이름이 변경돼 현재까지 사용되었으며, 부천지역에서는 속칭 와우산, 시흥지역에서는 댓골산이라고도 불려졌다.

광역동 명칭변경에 참여한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양경직 연구위원은 “성주산의 옛 지명을 되살려 광역동 명칭을 정한 것은 부천시에 남아있는 일제잔재 청산의 첫걸음로 하루빨리 성주산이 원래 이름인 대산으로 바뀌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심곡본동 권역의 4개동 주민대표 16명과 경기도의회 권정선의원, 부천문화원 향토문화연구소 양경직 연구위원 등 참여했으며, 광역동 명칭으로 심송동, 깊은구지동, 송내동, 펄벅동 등 다양한 명칭이 거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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