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뙤놈이 갖는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죽 쒀서 개 준다는 말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콩고물만 챙기려고 덤벼드는 뙤놈이나 개 같은 사람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어찌 보면 험한 세상을 살기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한 게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이런 면에서 볼 때 광명시는 재주를 부리는 곰이 아닐런지요. 광명시가 추진하는 각종 사업들에 콩고물을 노리는 사람보다 광명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리고 광명이 재주를 부리면서도 나중에 무엇을 얻을 수 있을지 판단할 줄 아는 똑소리나는 곰이 되길 바랍니다. 뭐 이해타산적이라 하신다면 도리가 없지만 그래도 시민들이 낸 세금으로 하는 일인데 계산은 확실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광명시가 추진하는 음악밸리가 전시성행사위주로 예산만 낭비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음악밸리의 찬반여부를 떠나 단순한 행사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행사를 벌여놓기만 해서 음악도시가 되는 것은 아닐 테지요.

또한 작년 KBS와 같이했던 축제에 9억을 들였으니 5억이란 돈이 별거 아니란 생각을 하는 듯 합니다. 수치상 계산을 해보니 5억은 결식아동 7만명에게 1년동안 점심도시락을 제공할 수 있는 돈입니다.

광명지역신문 이번 호는 어느 때보다 많은 분들의 글을 실었습니다. 원고를 받아놓고 못실은 것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정태완 박사의 뒤집어보는 문화이야기, 이붕 동화작가의 생글생글 토논토논, 부동산 칼럼 등 연재코너도 3개나 늘었습니다. 유익한 정보 많이 얻으시길 바랍니다.

며칠 전에는 오랜만에 푸짐한 감자 파티를 했습니다. 마당발 서인숙 객원기자님이 사무실에 들르시면서 감자를 한보따리 삶아오셨기 때문이지요. 더운 날씨에 고생하셨습니다.

이번 호 편지는 너무 횡설수설을 했습니다.. 장마철입니다. 날씨는 눅눅하지만 마음만은 화창하게 만드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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