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의 자존심, 광명지역신문!’ 광명지역신문 1면의 큼지막한 이런 제호로 독자들을 만납니다. 간혹 사람들이 말합니다. “자존심이 밥 먹여 주느냐?” 맞습니다. 자존심이 밥 먹여 주지 않습니다. 오히려 배고픕니다. 고개 한번 숙이면 몇 백 만원, 몇 천 만원인들 안 떨어지겠습니까.

한동안 정말 고민이 많았습니다. 어떤 신문을 만들 것인가부터 지역신문의 가장 큰 취약점인 재정난을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이 없을까, 아주 툭 까놓고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돈 버는 방법’이 뭘까 고민합니다.

명분과 자존심이라는 대전제 위에 세종대왕과 율곡선생이 가물거립니다. 외부에서는 먼저 신문의 자생력을 키우라고 아우성이고 내부에서는 자생력을 만들기 위해 기본적인 여건이 필수적이라고 야단입니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 하는 영양가 없고 지루한 논쟁으로 광명지역신문은 그 어느 때보다 심하게 홍역을 치렀습니다.

이런 해답 없는 논쟁을 더 이상 하지 않기 위해 광명지역신문은 든든한 뒷배를 찾아 나서기로 답을 내렸습니다. 지난 3년여의 광명지역신문의 궤적을 지켜보며 광명지역신문이라면 적어도 지역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과 반드시 필요한 신문이라는 확신을 가진 흔들리지 않는 지원자를 찾기로 했습니다.

이런 광명지역신문의 빽은 꼬박꼬박 구독료를 내며 신문을 보시는 유료독자들과 어려운 경기에도 상생하자며 기꺼이 후원해주시는 지역의 광고주들입니다. 광명지역신문이 아직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못하더라도, 그리고 광명지역신문을 보며 왜 그리 융통성 없이 사업을 하느냐는 질책에도 꿋꿋하게 마음을 다잡고 현실과의 타협보다는 ‘광명의 자존심’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지켜 나가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이 그 동안 몇 차례의 위기를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광명지역신문을 ‘우리 지역신문’이라며 걱정해주시고 보듬어주시는 든든한 뒷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광명지역신문은 그 빽을 믿고 다시 어려움을 정면 돌파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바른 언론 광명지역신문을 위해 더 단단한 뒷심이 되어 주십시오!

3월입니다. 독자 여러분, 그리고 광고주 여러분! 모두 다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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