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래자랑 대상 차지한 김환욱 씨

지난 2월 3일 전국노래자랑 <광명시편> 녹화에서 황규현의 '애원'을 불러 심사위원으로부터 호소력있는 가창력을 소유했다는 평가를 받아 당당히 대상을 차지한 김환욱씨. 광명 7동에서 10년째 살고 있으며 창우토건 대표인 마흔 아홉살, 그를 만났다.

그의 어릴 적 꿈은 '가수'가 되는 것이었다. 가수가 되겠다는 열정을 버리지 못하고 군대에서 제대할 당시 노래 8곡을 직접 작사, 작곡할 정도로 음악 실력이 대단하다. 자신이 직접 쓴 곡을 들고 작곡가를 찾아가 가수가 되고 싶다고 했지만 밤무대에 서라는 말 한마디에 가수를 포기하고 돌아서 나왔단다.

그후 환욱씨는 지금까지 다음카페 동아리인 OLD BOYS BAND의 리드 싱어로 1년에 4번씩 심장병 어린이 돕기 자선모금 공연을 하고 있다. 건설업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1주일에 한번씩 있는 연습을 거르지 않을 만큼 노래에 대한 열정은 대단하다.

환욱씨는 2003년 '남편 가요제'를 비롯해 각종 노래자랑과 가요제에 안 나가 본 곳이 없다. 주위 사람들은 왜 그리 극성이냐고 말하지만 그는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 나가 입상해서 상금을 타면 심장병 어린이를 돕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할 뿐이란다. 그는 이번 전국노래자랑에서 받은 상금 100만원 역시 불우이웃을 위해 전액 기부할 생각이다.

딸 둘에 아들 하나를 둔 그는 아이들이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사회에 봉사하는 사람으로 커주길 바란다. 대학에서 토목을 전공한 그는 전공을 살려 예쁘고 편안한 3층 상가 건물을 지어 1층에 라이브 카페를 운영하고 그 수익금으로 2, 3층은 이웃 어르신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주는 게 그의 소박한 바람이다.

노래 얘기만 나오면 두귀를 막던 그의 부인도 이젠 남편이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고 살라며 든든한 후원자가 돼주고 있다. 노래할 때만큼 행복할 때가 없다는 그의 라이브 카페를 머지 않아 구경할 수 있을 것 같다. 노래자랑 출연진들과 친목을 도모하는 모임을 만들어 노인정이나 복지관, 어르신 요양센터에 가서 노래 봉사를 계속하고 싶다는 그의 열정이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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