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회 총선특별기획 6편 - 박영기 편집위원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회는 오는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을 앞두고, 의제를 발굴해 정책을 제안하며 공약을 검증하기 위한 ‘제22대 총선 특별기획’을 연재합니다. 근거없는 네거티브와 비방, 지역사회 분열을 가중시키는 혐오정치에서 벗어나 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문화가 정착되길 바랍니다.

박영기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박영기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광명지역신문=박영기 본지 편집위원 / (주)거화전자 대표이사> 4월 10일 실시되는 제22대 총선의 공식선거운동이 28일부터 시작됐다.

이번 총선에서 거대 양당의 공천과정을 지켜보며 ‘인디언 기우제’가 생각났다. 옛 인디언들은 가뭄이면 비가 올때까지 기우제를 지냈다고 한다. 비가 오지 않으면 모두가 모여 비가 오기만을 기다리며, 그런 와중에 몇 명이 죽기도 했다. 비가 올 때까지 한달이 됐던, 두달이 됐던 그 비를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모두 힘들고 지치게 마련이다.

인디언 기우제처럼 공천과정은 그들만의 리그를 위한 계략은 정확하게 적중한 것 같다. 정해진 답처럼, 맘에 들지 않으면 무슨 수를 쓰더라도 떨어질 때까지... 혹시나 했던 우려는 비상식적인 현실이 됐다. 

광명시에 정착한 지 어느덧 20년이 되어간다. 그러나 아직 생소하고 가보지 못한 동네가 부지기수다. 하물며 선거에 출마하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 도시에 온 사람이, 과연 지역을 대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광명시 미래가 걸린 이 중차대한 시기에, 우리에게 당면한 문제를 얼마나 고민했으며, 그 해결방안을 가지고 있기나 할까? 몇 년 전 같은 이유로 광명에 날아와 금배지를 두번이나 달아줬더니 지역민을 배신하고 떠난 어떤 이는 이번에도 다른 지역구에 출마해 기웃거리고 있다 한다.  이런 상황들이 참으로 해괴하고 걱정되는 건 나 혼자만의 기우일까?

아무 노력없이 어쩌다 금배지를 주워 횡재하는, 이른바 '무임승차 정치'는 이제 정말 사라져야 한다. 내가 사는 지역의 후보가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지  잘 따지고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유권자로서의 품격을 지키고 지역이 찌질해지는 것을 막는 길이다. 앞으로 4년 광명시민을 대표할 위정자들이 적어도 '길거리에 나뒹구는 금배지'가 아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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