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체육시설 턱없이 부족...학교체육시설 학교장 재량이라 개방 안해
생활체육지도자 같은 일하는데 시군별 임금격차 최대 1250만원 차이
뉴스포츠 등 새로운 요구 반영한 생활체육 트렌드 모색해야

경기도 생활체육 저변확대 방안 토론회가 27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경기도 생활체육 저변확대 방안 토론회가 27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가 공동주최한 ‘경기도 생활체육 저변 확대 방안 토론회’가 27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2023 경기도 정책토론대축제의 일환으로 개최된 이날 토론회는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유종상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3)이 좌장으로 진행을 맡았으며, 주제발제는 김동환 한양대 스포츠과학부 교수, 토론자로는 김철진 경기도의원, 정훈 용인대 유도경기지도학과 교수, 김택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 정지윤 광명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팀장이 나섰다.

또한 양기대 국회의원(광명을)과 이영봉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김용성 경기도의원을 비롯해 광명시체육회 유상기 회장과 관계자, 주민들이 참석해 토론회를 경청했다. 

좌장인 유종상 경기도의원은 “경기도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고, 전문체육과 생활 체육의 연계, 선진스포츠 생태계 조성방안 등을 모색하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하게 됐다”며 “경기도 생활체육정책의 미흡한 점이 개선되어 더 많은 도민들이 생활체육을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동환 교수는 “2021년 기준 경기도 체육시설은 인구 10만명 당 106개소로 전국 평균 111.1개소보다 낮다”며 “생활수준이 높아지고 주5일제 근무 등으로 도민의 60%이상이 주 1~2회 이상 체육활동을 하는데 공공시설은 부족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으로 ▲경기도 생활체육의 종목 다양화와 시설확대 ▲뉴스포츠, e스포츠 등 새로운 종목에 대한 지원 활성화 ▲체육교육프로그램 지원 ▲경기스포츠과학센터, 국민체력인증센터 활성화 ▲경기도 실업팀과 프로구단, 학교와의 연계 강화 ▲스포츠지도사 배치 확대 등을 꼽았다. 

특히 그는 “지역사회의 여건에 적합한 생활체육 프로그램 운영하고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시설확충, 전문인력 확보 등이 중요하다”며 “경기도체육회가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해 가능한 모든 생활체육 행정정보를 공개하여 도민의 지속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 생활체육 저변확대 방안 토론회가 27일 광명시평생학습원에서 열렸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철수 경기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스포츠활동이 국민의 기본권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시급하다”며 “그래야 국가와 지방정부는 생활체육을 지원하고 육성해야 할 의무가 생기고, 시민들은 그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요구할 권리가 생긴다”고 말했다. 또한 체육시설의 부족 문제에 대해 “민간체육시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누락되어 있는 것이 문제이고, 특히 학교체육시설 개방은 학교장 재량이라 일반시민들이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기도의회가 학교체육시설 개방 실적을 공개하고 개방학교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의 조례를 제정하는 등 국가와 지방정부 의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철진 경기도의원은 ‘오운완(오늘의 운동 완료)’ 등 MZ세대를 중심으로 즐겁게 건강관리하자는 문화가 확산되는 등 도민의 생활체육 요구도는 높아지고 있다며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생활체육시설과 프로그램의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생활체육이 성공적으로 확대되려면 생활체육지도자들에 대한 처우개선이 필요하다"며 "동일한 업무를 하는데도 1,25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시군별 임금격차부터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20년간 생활체육 현장에서 뛰어 온 정지윤 광명시체육회 생활체육지도자 팀장은 "홍보를 통해 오는 분들도 있긴 하지만 아직도 생활체육 교육이 있는 줄 모르는 도민들이 많다"면서 "경기도와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찾아가는' 교육으로 생활체육을 활성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유종상 경기도의원은 “오늘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을 적극 수렴해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에서 생활체육 활성화 정책을 만들고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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