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 감사 방침...공사 방해세력은 누구?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잦은 설계변경으로 인한 사업비 증가, 공사 지연 등으로 논란이 일었던 철산동 시민운동장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
박승원 광명시장이 이 사업에 대한 감사를 지시하겠다면서 사업 지연 이유로 공사 과정에서 공무원과 시공사를 괴롭히는 세력들이 있었다고 폭로해 그 정체가 누구인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박 시장은 이 문제까지 포함해 감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광명시 감사결과에 따라 공사 방해세력에 대한 사법당국의 수사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 귀추가 주목된다.
박 시장은 제281회 정례회 마지막날인 지난 14일 설진서 광명시의원이 시정질문을 에서 ▲3차례 공기 연장 ▲4차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 ▲담당공무원의 잦은 인사이동 등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사업의 문제를 지적하자,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설계변경과 공사비 증액에 대해 세부적인 것을 감사해 절차에 따라 불가피한 것이라면 인정하겠지만 절차를 어긴 잘못이 있다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또한 박 시장은 “건설지원과가 신설되었고, 신규부서가 안착하는데 최소한 2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며 “모든 건설사업이 건설지원과로 몰리다보니 직원들이 과중한 업무로 고충을 호소해 인사이동이 잦았는데 향후 공사와 관련된 업무는 인사이동을 자제하겠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박 시장은 “말하지 않은 진실이 있다”고 전제하면서 “광명시가 하는 공사, 특히 시민운동장 공영주차장 공사의 경우 공무원들과 시공사를 괴롭히는 세력들이 있었고, 그것이 공사를 지연시키고 어렵게 했다”며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하고, 이 문제까지 포함해 감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철산동 지하공영주차장 조성사업은 2021년 5월 착공하여 약 4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2년 11월 준공하는 것으로 계획됐었다. 그러나 2022년 12월에 40일, 2023년 7월에 202일, 2023년 9월에 63일 등 3차례 걸쳐 공기가 총 1년 연장됐다. 또한 2021년 9월 8억, 2022년 2월 18억, 2022년 11월 24억, 2023년 9월 8억 등 4차례 설계변경으로 최초사업비 대비 24%인 60억원이 증액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