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들과 하나되는 소방서 만들겠다

"아직 홍보가 안돼 이용하는 주민들이 많지 않네요. 책 무료로 빌려드리니 많이 이용해주시고 집에서 다 보신 책들은 도서관에 기증해주세요!"

광명소방서 오병민 서장은 미소를 지으며 주민들에게 이렇게 당부한다. 11월 30일부터 광명소방서 안에는 아주 작은 변화들이 생겼다. 소방대원들과 공익근무요원들이 짬이 날 때마다 책을 펴들고 있다는 것과 공부하는 학생들이 소방서를 편안하게 들락달락한다는 것이다.

하안새마을 이동도서관으로부터 기증받은 1,200여권의 책이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광명소방소 3층 의무소방대 행정반에 아담하게 꾸며져 있는 작은 도서관이 그 주인공이다. 책의 종류도 다양하다. 사회과학도서, 어학, 정보통신, 소설, 수필 등 다양한 책들이 골고루 갖춰져 있다.

광명소방서 도서관은 연중 무휴다. 소방서가 연중무휴이기 어찌보면 당연하다. 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다. 문의는 광명소방서 소방행정과(2611-3119)로 하면 된다.

"지역주민들이 손쉽게 무료로 책을 빌려 보고 야근 때문에 서점이나 도서관에 갈 시간이 없는 직원들에게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싶습니다."

오병민 서장은 도서관이 비록 작지만 동네 사람들이 사랑방 노릇을 하고 소방서가 지역주민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한다. 틈틈이 공부하고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정보의 창구가 되길 원한다. 오병민 서장은 향후 스터디 모임을 만들어 일주일에 한번 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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