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서인숙 기자> (재)광명문화재단(대표이사 어연선)이 2023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 선정작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를 26일 목요일 오후 7시 30분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선보인다.

이 작품은 문명의 발달과 파괴라는 인간의 역설을 ‘신발(문명)’과 ‘나무(자연)’로 대비시켜 표현하고 있다. 윤영선의 시적이고 멜랑콜리한 언어 위에 <원숭이 꽃신>, <발>, <태아> 등의 에피소드들을 짧은 호흡으로 교차하여 세상에 없던 우화를 들려준다.

이 공연의 무대에는 봉제공장에서 나온 자투리 천을 모아 만든 폐기물 산이 놓인다. 그 위에 잘 구분되지 않는 색감의 의상을 입은 인물들이 마치 얼굴만 부유하듯 움직인다.

그로테스크한 분위기의 무대는 핵과 원전을 비롯하여 브레이크 없이 달려가는 인간의 욕망, 이를 부추기는 자본, 그로 인해 무너져 내리는 문명과 인류의 끝을 그려낸다. 또한,‘태어나고 싶지 않은 태아’의 시선을 빌려 지극히 현실적인 디스토피아를 상상하게 한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 작품은 그린피그의 ‘e(환경)-삼부작’으로 제작 과정에서도 공연에 사용되는 의상과 소품 등을 90% 이상 이미 버려지거나 사용되지 않는 물품들을 모아 재사용하고 있어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재)광명문화재단 어연선 대표이사는 “이 작품을 통해 시민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공감하고 참여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기관의 ESG 경영 실천이 날로 중요해지는 만큼 광명문화재단 또한 기후위기 대응·환경 보호 실천으로 ESG 경영에 꾸준히 앞장서겠다”라고 작품의 의미를 덧붙이고 있다.

‘나무는 신발가게를 찾아가지 않는다’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예매 방법은 광명문화재단 홈페이지www.gmcf.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예술기획팀 02-2621-8813)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