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내년 4월 10일 치러지는 제22대 총선이 5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광명의 여야 정치권은 2명의 현역 국회의원들을 포함해 출마를 희망하는 후보군들의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광명은 역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절대적 우위를 점해 온 지역이다.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은 광명의 2개 의석 모두를, 국민의힘은 광명갑 1석을 목표로 잡고 있다. 여당의 국정안정론과 야당의 국정심판론 중 광명의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손을 들어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친명 vs 비명...민주당 분당 여부가 가장 큰 변수 

이번 총선의 가장 큰 변수는 친명과 비명으로 갈라진 민주당 계파 갈등이 어떻게 귀결되느냐에 있다. 구속영장 기각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압승으로 한껏 기세가 오른 민주당은 사법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로 총선을 치를 전망이다. 비명계 공천 학살이 현실화될 경우. 비명계 집단탈당으로 민주당 분당 사태는 불가피하다. 중앙정치의 판도에 따라 요동치게 될 광명의 총선 구도. 어떻게 흘러갈까. 

광명갑> 민주, 친명 임오경에 임혜자 도전장...국힘, 제3의 인물 전략공천 움직임

광명갑 선거구에서는 임오경 국회의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있다. 대표적인 친명계인 임오경 의원은 최근 민주당 원내대변인에 임명되면서 일단 공천에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이에 맞서 임혜자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2020년 광명갑 출마를 준비하다가 임오경 의원이 전략공천으로 들어오면서 출마를 접었던 임혜자 전 행정관이 이번엔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국민의힘은 임오경 의원 출마시 광명갑 지역을 수도권에서 승산 가능성이 큰 선거구로 분류하고 경쟁력있는 제3의 인물을 전략공천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광명갑 권태진 당협위원장과 김기남 전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원하지만 여론조사와 지역내 의견수렴 결과, 본선 경쟁력이 딸어진다고 보고, 빠르면 11월경 새로운 인물을 지역으로 보내는 방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광명갑 총선에서 한번도 의석을 내준 적 없는 민주당과 사상 최초로 자리를 빼앗으려는 국민의힘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광명을> 개딸 공격받는 양기대, 경쟁력 압도적...민주당 셈법 복잡

비명계인 양기대 국회의원이 있는 광명을 선거구는 민주당 내부의 셈법이 한층 복잡하다. 반면 국민의힘은 당협위원장이 공석인데다 험지 중의 험지인 광명을에 출마하겠다는 인물이 없어 갑갑한 상황이다. 

양기대 의원은 재선시장을 거쳐 국회에 입성한 광명의 맹주로 인지도와 조직에서 압도적인 경쟁력을 가진 정치인이지만 비명계라는 이유로 소위 개딸(개혁의 딸)로 불리는 민주당 강성지지층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런 틈새를 노리고 친명을 자처하는 양이원영 의원(비례)이 도전장을 던졌다. 그러나 광명에 연고가 없는데다 모친의 땅 투기의혹, 노인 폄하 등 각종 논란을 일으키며 비난을 자초하는 양이원영 의원이 지역기반 탄탄한 양기대 의원을 경선으로 이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강신성 대한체육회 부회장도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두 국회의원에 끼어 존재감이 크게 부각되진 못하고 있다. 강 부회장은 광명을 지역위원장 시절인 2020년 양기대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해 출마를 접은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양기대 의원이 경선을 통해 기호 1번 민주당 후보가 될 것인지, 비명계 공천학살로 기호 3번을 달고 신당 후보로 나서게 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대 총선! 본선 경쟁에 앞서 한치도 양보할 수 없는 사활 게임의 막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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