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 심각한 기후위기, 과연 우리는 '놀면서 탄소중립'을 하며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 '놀면서 탄소중립'을 기치로 내건 시민행동 놀탄이 '놀면서도' 탄소중립의 의미를 충분히 담아내는 신선한 시도로 탄소중립 문화의 새 장을 열었다. 

10월 10일 열린 제1회 놀탄페스티벌. 시민행동 놀탄이 주최하고 경기도와 광명시가 후원한 이날 축제는 ‘TO.지구’를 슬로건으로 광명시 일대에서 열렸다. 하루종일 놀면서 탄소중립을 하며 지구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행동하는 프로그램들이 알차게 진행됐다. 

우선 어린이 놀탄체험존이 이날 오전 10시 광명시민체육관 대리석광장에서 열렸다. 놀탄체험존에는 5~7세 어린이 700여명이 15개 체험부스에서 놀이를 통해 탄소중립을 배우고 체험하며 즐거워했다. 체험존 중앙에서는 가로 7m, 세로 7m 크기의 광목천에 어린이들이 친환경 물감과 흙으로 지구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표현하는 ‘그린아트’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오후 2시 광명시평생학습원 강당에서 열린 놀탄강연회에서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에서 수상한 우광훈 감독의 단편영화 <인어춘몽>을 감상하고, 감독과 관객들의 솔직담백한 대화가 이어졌다. ‘영화로 풀어보는 환경이야기’라는 컨셉으로 열린 이날 강연회에서는 우광훈 감독 특유의 재치있는 입담으로 <인어춘몽> 촬영의 숨겨진 뒷이야기부터 환경을 주제로 한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가볍게 소개돼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었다. 

'놀면서 탄소중립'의 진수를 보여준 '제1회 놀탄페스티벌 기념 환경콘서트 <TO.지구>'는 어렵게 여겨지던 환경문제를 문화예술로 얼마든지 즐겁게 풀어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영상과 클래식 연주의 콜라보인 첼리스트 성승한, 피아니스트 민시후의 ‘환경시네마콘서트’의 색다른 매력! 팝페라 가수 임덕수, 멜로우키친(색소폰)의 열정과 케미는 굳이 긴 말을 하지 않아도 기후위기와 탄소중립을 떠오르게 한다. 

환경콘서트의 피날레는 글로벌 최강 퓨전그룹인 ‘경기팝스앙상블’이 장식했다. 경기팝스앙상블은 <지구를 위한 세레나데>를 테마로 정동규 마스터(색소폰), 테너 이상철, 보컬 최서희 등이 출연해 때로는 감미롭게, 때로는 파워풀한 무대로 객석을 사로잡았다. 콘서트 사회를 맡은 경기팝스앙상블 전용범 총괄PD는 “늘 '경기도민'을 위해 공연을 하던 경기팝스앙상블이 놀탄페스티벌을 맞아 거대하게 '지구'를 위한 공연을 하게 돼 영광스럽다”며 “경기팝스앙상블도 탄소중립을 실천하며 놀탄과 함께 하겠다”고 말해 관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한편 이날 환경콘서트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이 쇄도해 공연 내내 뜨거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