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심의 하세월...주민들, 광명시 소극행정에 분통

광명지역신문>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의 걸림돌이었던 단지 내 광명시 소유 어린이 공원을 이전하는 계획이 지난 9월 8일 광명시의회 상임위에서 통과되면서 리모델링 사업 추진의 8부 능선을 넘었다. 

아파트 단지 중간에 위치하고 있는 어린이공원은 철산초, 철산중, 진성고등학교와 인접한 세이브존 뒤편의 어린이 놀이터 자리로 이전하고, 이전 비용에 대한 차액은 철산한신 리모델링 조합에서 부담한 후 광명시에 일부 기부채납하는 방안이다. 조합은 철산한신아파트 등 주변 학부모 600여명에게 단지 내 공원을 학교와 인접한 곳으로 이전하는 것에 서면 동의서를 받은 상태다. 

이렇게 어린이 공원 이전은 광명시의회 상임위에서 통과됐지만 주민들은 광명시의 더딘 건축심의 절차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조합 관계자는 “1차 건축심의 탈락 후 5개월이 지나도록 진행된 것이 없다”며 “조합의 준비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광명시 주택과에서 리모델링 기준안을 마련한 후 2차 건축심의를 하겠다고 했지만 깜깜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철산한신보다 훨씬 늦게 리모델링 사업을 시작한 수원시,용인시의 아파트들은 이미 건축심의가 통과됐다”면서 “광명시의 소극행정으로 건축심의가 1년 이상 지연되면서 주민들만 피해를 입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지역위원회, 광명시의원들과의 간담회를 진행하는 등 리모델링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나설 계획이다. 

이에 광명시 주택과는 "광명시 소극행정으로 건축심의가 지연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공원 이전과 관련해 아직 시 동의절차도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고, 특정 아파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광명시 전역에 적용할 리모델링 기준안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진행하면서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을 신속하게 지원하기 위해 계속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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