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경기 광명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들이 미성년자 성매매와 동료 직원 성추행 등 잇따른 성비위를 저질러 논란이 일고 있다.

현직 경찰들의 성비위 사건이 연이어 터지면서 광명경찰서의 기강이 무너졌다는 비판도 거세질 전망이다. 

광명경찰서 경비교통과 A경사(남, 34)는 온라인 채팅어플을 통해 만난 미성년자 B양과 인천시 일대의 모텔에서 지난 4월부터 5월 사이 3차례에 걸쳐 성관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경사의 성비위는 지난 5월 B양의 부모가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A경사는 현재 대기발령 상태이며,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A경사를 미성년자 의제 강간 혐의로 입건했다. 형법상 만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면 상대방의 동의여부에 관계없이 처벌받게 된다. 

또한 광명경찰서 정보과 소속의 C경위는 지난 3월 술자리에서 같은 부서 여성 동료에게 ‘러브샷’과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강요했다는 진정서가 경찰청 인권조사계에 지난달 26일 접수돼 감찰 조사가 진행 중이다. C경위 역시 대기발령 중이다. 

이에 김형섭 광명경찰서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민감한 문제라 말하기 어렵고, 수사 내용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며 “감찰과 수사 결과가 나오는대로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서장은 경찰 내부에서 수사를 지연시키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와 비판에 대해서는 ”근거없는 허무맹랑한 말“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지난 5월 윤희근 경찰청장은 “성범죄를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성비위를 저지르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경찰내부 기강 확립을 강조한 가운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경찰 내부 자성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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