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창의-옹달샘어린이집 영유아-학부모들, 아나바다 장터 열어
수익금 전액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해 취약계층 도와
이명한 원장 "탄소중립 실천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진정한 지구지킴이"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경기 광명의 엄지창의어린이집, 옹달샘어린이집 영유아들이 7일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놀면서 탄소중립! 엄지플리마켓 함께해요 아나바다’ 행사를 진행했다. 

엄지플리마켓 수익금 1백 여만원은 광명희망나기운동본부에 기탁되어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어린이집 영유아들과 학부모, 지역주민 등 350여명이 참여해 대성황을 이뤘으며, 광명시의회 구본신 부의장과 이재한 시의원도 탄소중립 실천에 동참했다. 

엄지창의, 옹달샘 어린이집 영유아와 학부모들이 집에서 사용하지 않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필요한 물품들을 가져와 열린 이날 플리마켓에는 장난감, 문구, 옷, 신발, 악세사리, 책 등 다양한 물건들이 새 주인을 찾아갔고, 어린이들이 직접 봉투에 야채를 담아 판매도 했다. 

집에서 안쓰는 물건을 가져온 어린이들에게는 쿠폰을 나눠줘 갖고 싶은 물건과 교환할 수 있도록 했고, 학부모들은 쿠폰을 구입해 필요한 물건을 샀다. 텀블러를 소지한 참석자들은 이명한 엄지창의어린이집 원장이 직접 담근 시원한 4년산 매실차를 50% 할인된 가격인 1천원에 마실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아이들은 플리마켓의 활성화를 위해 각자의 역할을 했다. 4세반은 신나는 율동으로 주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고, 5세반은 친환경 세정제와 모기기피제를 만들어 팔았다. 7세반 아이들은 플리마켓에 모아진 다양한 물건들을 판매를 전담했다. 특히 6세반 어린이들이 운영하는 엄지안마카페(안마 잘하는 집)는 어깨 주무르기, 다리 주무르기, 손부채질 등 3종세트를 단돈 3천원에 서비스해 인기를 끌었다. 폐현수막과 박스는 행사 알림판으로 재활용해 탄소중립의 의미를 더했다. 

이명한 엄지창의어린이집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명한 엄지창의어린이집 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민행동 놀탄의 운영위원이기도 한 이명한 엄지창의 어린이집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매년 하던 시장놀이를 올해는 ‘놀면서 탄소중립’이라는 주제로 환경교육과 경제교육이 동시에 하게 돼 더욱 뜻깊고 보람 있었다”며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기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진정한 '지구지킴이'이고, 취약계층을 위해 나눔을 실천하는 시민"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명한 원장은 "탄소중립은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엄지창의 어린이집은 미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를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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