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 임종성, 광주을)은 26일 욱일기를 단 일본 해상자위대의 부산항 입항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날 논평을 내고 “군국주의와 침략의 상징인 욱일기가 대한민국 바다에 또다시 펄럭이는 치욕스러운 역사를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25일 요미우리신문은 복수의 한일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한일 정부가 한국 주최 다국적 훈련에 참여하는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을 상대로 ‘욱일기’를 단 채 부산항에 입항하도록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욱일기가 일본 제국주의가 저지른 침량의 상징이라는 이유로 해상자위대 함정에 이를 내릴 것을 요구해 일본이 행사 참가를 거부한 바 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에 대해 “욱일기는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상징이다. 일본에게 치욕스러운 식민지배를 받은 우리 역사를 똑바로 기억한다면 결단코 고민조차 할 수 없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라며 “이야말로 왜군의 침략을 막기 위해 목숨 바쳐 바다를 수호했던 이순신 장군이 통탄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국방부는 ‘자위함기와 욱일기는 조금 차이가 있다’고 말하는 등 일본의 대변인을 자처하고 있으니 기가 찰 노릇”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또 “일본에 한없이 관대한 윤석열 정부의 지금까지 행태를 보면 뼛속까지 친일이 아닌가 의심이 들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 우리 국민은 “윤석열 대통령은 조선총독이냐 대한민국 대통령이냐”고 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친일적 행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3·1절 기념사에서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했다’며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더니, 이어 일본의 강제징용에 대해 ‘제3자 변제안’을 내놔 온 국민이 분노를 토하게 만들었다”면서 “그것도 모자랐는지 이번엔 일본의 욱일기도 인정하려 하다니, 다음엔 일제 침략 사실을 아예 없던 일로 하자 하는 건 아닌지 걱정부터 든다”고 우려를 표했다. 

민주당 경기도당은 이에 윤석열 정부에게 “국민을 배신하고 일본에 굽신거리는 친일 행보를 당장 멈춰라.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짓밟는 대통령을 국민은 반드시 심판할 것임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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