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약속지킨 광명시의회...국토부와 LH는 볍씨학교 존치를 결정하라!

볍씨학교 학생들이 지난 3월 29일 존치를 호소하며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볍씨학교 학생들이 지난 3월 29일 존치를 호소하며 광명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 하는 모습.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볍씨학교를 지켜주세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개발계획으로 폐교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 최초의 초등 대안학교인 볍씨학교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제278회 정례회 첫날인 22일 ‘광명YMCA 볍씨학교 존치 요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광명시의회는 결의문에서 “볍씨학교는 광명시 유일의 초등, 중등 대안학교로서 지난 20여 년간 아이들의 소중한 배움터”라며 “교육을 지속하기 위한 어떠한 대책도 없이 3기 신도시 계획이 진행되면서 사라질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광명시의회가 제278회 정례회 첫날인 22일, 볍씨학교 존치요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광명시의회가 제278회 정례회 첫날인 22일, 볍씨학교 존치요구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어 광명시의회는 “볍씨학교 재학생들과 예비학생들은 폐교 위기로 불안한데 현재까지 국토교통부와 LH는 아이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명확한 계획이나 구체적 노력을 보여주지 않고 있기에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한 “민주시민으로서의 기본 소양을 어려서부터 키우는 현장인 대안교육기관의 존재는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국토부와 LH는 대안교육기관이 대규모 택시개발시 반드시 존치되어야 할 근거가 없다는 현행법의 허점을 이용하지 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광명시의회는 ▲국토교통부와 LH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 계획에 볍씨학교 존치를 결정할 것 ▲국토부, LH, 광명시는 볍씨학교 학생들의 교육권을 보장하고 3기 신도시 계획으로 어려움에 처한 교육환경 개선대책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번 결의문 채택에 대해 광명YMCA는 "광명시의회가 볍씨학교 어린이들과의 약속을 지켰다"며 즉각 환영의 뜻을 표명했다. 광명YMCA는 "지금 당장 눈앞에 보이는 개발논리보다 더 중요한 것은 미래의 주인인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이라며 "국토부와 LH는 볍씨학교 존치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