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7명, 기재부 삭발시위...9일 오전 11시 30분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

양기대 국회의원이 8일 기지회견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막겠다"고 밝혔다.
양기대 국회의원이 8일 기지회견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막겠다"고 밝혔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기대 국회의원(경기광명을)이 8일 국회소통관과 광명시청에서 열린 구로차량기지 철회 기자회견에서 “정치생명을 걸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막겠다”며 “지난 18년간 국토교통부가 일방적으로 강행해 온 구로차랑기지 광명이전사업의 종지부를 찍고 새로운 광명의 미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위원인 양 의원은 지난 3월과 4월, 기획재정부 추경호 장관, 최상대 2차관을 차례로 만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을 막기 위해 정부를 강하게 압박해왔다. 18년간 끌어온 이 사업이 이번에 완전히 백지화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 의원은 “어떤 국책사업도 지역주민들이 반대하는 것은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된다”며 “구로차량기지 이전 예정지는 광명시흥 3기 신도시의 중심이고, 신천~하안~신림선이 추진되는 등 상전벽해가 되면서 18년 전 국토부의 계획은 무모한 것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 타당성 재조사 결과를 최종 심의하는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장인 최상대 2차관도 이를 수긍했다”며 “마지막까지 시민 모두의 힘을 모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약속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시민대책위 이승호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 6명이 8일 세종시에 있는 기재부 앞에서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 반대 시민대책위 이승호 위원장을 비롯한 시민 6명이 8일 세종시에 있는 기재부 앞에서 삭발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기대 국회의원을 비롯해 박승원 광명시장, 안성환 광명시의장, 경기도의원, 광명시의원, 구로차량기지 반대 시민대책위원 등이 참석해 결의를 다졌으며, 시민대책위 이승호 위원장 등 광명시민 7명이 세종시에 있는 기재부 앞에서 삭발시위를 거행했다.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는 9일 기재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의 최종심의를 거쳐 이날 오전 11시 30분경 발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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