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반발에도 대책없는 광명시...최민 도의원, 5월 중 공청회 열어 해법 모색

최민 경기도의원(왼쪽)이 지난 3일 광명14구역과 현대아파트간 통과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민원을 파악하고, 광명시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최민 경기도의원(왼쪽)이 지난 3일 광명14구역과 현대아파트간 통과도로 공사현장을 방문해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광명시 관계자로부터 현황 보고를 받았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최민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2)이 지난 3일 경기 광명7동의 광명뉴타운 14구역과 현대아파트간 통과도로 개설공사 현장을 방문해 경기항공고등학교와 현대아파트 주민들의 민원을 청취하고, 해결책 모색에 발벗고 나섰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경기항공고등학교 유형진 교장과 현대아파트 주민들, 광명시청 균형개발과 공무원들이 참석했다. 

광명뉴타운 14구역과 현대아파트 간 통과도로는 경기항공고등학교 후문에서 단절됐던 도로를 연결해 원활한 교통체계를 구축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도로가 개통되면 그동안 광명사거리로 가는데 불편을 겪었던 주민들의 편의가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이었다. 

검정 원으로 표시된 오른쪽 깃발까지만 도로개설공사가 진행된다.
검정 원으로 표시된 오른쪽 깃발까지만 도로개설공사가 진행된다.

그러나 주민들의 기대와는 달리 공사는 엉뚱한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 공사로 개설되는 도로는 총연장 99m에 폭 11~15m인데, 공사가 끝나는 지점(경기항공고 후문 부근)부터는 기존 5~6미터 도로와 그대로 연결된다. 도로 폭이 갑자기 절반으로 좁아지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공사가 끝날 경우 사실상 도로개설은 무용지물인 상황. 공사가 이렇게 진행되고 있는 이유는 공사가 끝나는 지점부터 바위 옹벽이라 발파작업 등에 막대한 공사비를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광명14구역 조합은 공사구간 연장이 불가하다는 입장이고, 광명시는 마땅한 대책도 없이 해당 도로는 9월 완공된다. 

최민 경기도의원이 5월 중 공청회를 열어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최민 경기도의원이 5월 중 공청회를 열어 해법을 모색할 방침이다.

이에 현대아파트 주민들과 경기항공고등학교는 광명시 차원에서 대책을 마련해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주민들과 항공고 측은 “개통되면 차들이 엄청 많이 다닐텐데 도로를 이 모양으로 놔두는 게 말이 되냐”며 “광명시가 아무런 해결책도 내놓지 않고 공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기존 도로 폭을 확장하지 않으면 버스 한 대도 통행할 수 없는 도로가 되고, 병목현상은 불보듯 뻔하며, 학생들의 통학로는 매우 위험해진다”고 밝혔다. 

광명시 균형개발과 서환승 과장은 “문제점은 알고 있지만 옹벽을 다 부술 수 없고, 지금 당장 대책을 세우기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일단 9월 도로공사가 완료되고 난 후에 도로과와 협의해 해결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최민 경기도의원은 “이 일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이라며 “광명시가 일이 커진 후에 할 것인가, 문제를 예측했을 때 같이 할 것인가의 문제인 것 같은데, 지금 옹벽을 일부 부수고 공사를 진행할 때 같이 예산을 세워서 하는 것이 맞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민 도의원은 “주민들과 항공고등학교, 광명시 도로과, 균형개발과 등 관련부서들과의 공청회를 5월 중 개최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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