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국회의원 "정치생명 걸고 구로차량기지 이전 막겠다"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기획재정부의 구로차량기지 광명이전사업 타당성 재조사 결과가 오는 9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광명시민 300여명이 지난 3일 '사업 백지화 염원 촛불행진'을 벌였다.

이날 시민들은 구로차량기지 이전으로 인해 단절이 예상되는 밤일마을 주거지와 노온배수지 진입로를 비롯해 훼손 위기에 처한 도덕산 등산로 등 산림축 일대를 촛불로 구석구석 밝히며 1.6km 구간을 행진했다. 

촛불행진 선두에 선 박철희 집행위원장은 “광명시의 위상은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이 시작됐던 18년 전과 달라졌다”며 “광명시민들이 그동안 성숙한 시민의식 속에서 정부에 철회와 백지화를 요구해온 만큼 이제는 정부가 시민의 뜻을 받아들일 때”라고 촛불행진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양기대 국회의원은 "정치생명을 걸고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막겠다"고 밝혔으며, 박승원 시장은 “중앙정부가 시민 동의 없이 기피 시설을 옮기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참가자들은 촛불 행진을 마친 후 광명 이전 백지화 염원을 담아 손 편지를 작성했다. 손 편지 엽서에는 도덕산에 자생하고 있는 멸종위기식물 노랑붓꽃과 한때 멸종위기식물로 관리됐던 깽깽이풀이 그려져 있다. 

이날 시민들이 쓴 손 편지는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반대 공동대책위원회가 4일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해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전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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