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입지가 도시경쟁력 결정...지자체 간 경쟁 치열
대규모개발, 인구 증가에 따른 광역교통대책 시급
3기 신도시 관통 '광명~시흥선' 등 역사 선점해야

문예업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 대한교통학회 이사ㆍ(주)선천 대표이사
문예업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 대한교통학회 이사ㆍ(주)선천 대표이사

광명지역신문=문예업 본지 편집위원 / 대한교통학회 이사ㆍ(주)선천 대표이사> 도시 교통문제 해결대안은 철도교통이다. 철도노선의 위치와 역사의 입지는 도시의 경쟁력을 결정짓기 때문에 지자체 간 경쟁이 매우 치열하다.

광명은 서울과 같은 생활권으로 서울의 교통문제가 곧 광명의 교통문제다. 현재 광명시에는 서울시가 운영하는 지하철 7호선 2개 역사(광명사거리역, 철산역)만 있는 형편이다. 

광명은 신도시, 재개발, 재건축, 구름산지구개발, 하안2지구 등 대규모 개발사업이 줄줄이 추진되면서 인구가 현재 28만명에서 2030년경에는 50만명으로 주변도시와 어울려 150만 도시가 형성된다.

지금도 교통망이 턱없이 부족해 서울 출퇴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데. 향후 인구 유입에 따른 교통대책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으면 광명은 교통대란이 일어날 것이다. 광역교통 대책마련이 매우 시급한 시점이다.

대한민국 철도시대는 1899년 9월 경인선 철도의 개통으로 도래됐다. 2004년 경부고속철도 개통으로 한국철도의 르네상스 시대가 펼쳐지고 전국 반나절 생활권이 됐으며, 최근 GTX 도입은 수도권 30분 통행을 보장하게 됐다. 이렇게 철도기술이 발달하면서 3기 신도시 교통시스템도 철도 중심으로 계획, 추진되고 있다.

광명시흥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안 (자료제공=국토교통부)
광명시흥 3기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안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철도가 도시의 개발과 발전에 미치는 효과는 이미 KTX광명역에서 입증됐다. 광명은 2004년 KTX광명역 개통으로 수도권 고속철도 중심 도시로 발전하여 전국에서 최초로 역세권 개발이 활성화되었다.

현재 광명시의 KTX광명역 중심 철도노선은 월곶~판교선, 신안산선, 경부고속선(광명~수색)이 공사 중이며,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 중인 노선은 구로차량기지 이전, 신구로선, 제2경인선, 인천지하철2호선, 광명시흥선(신도시 남북철도) 등이 있다.

광명시가 제2의 역세권 개발 신화를 창조하려면, 우선 광명시흥 신도시에 들어서는 철도노선 및 역사의 입지를 선점하고 주변지역과 상생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본다.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11월 광명시흥 3기 신도시를 지정고시하면서 광역교통대책으로 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신도시 남북철도’(가칭, 광명시흥선)를 신설해 KTX 광명역과 연결하는 노선을 2030년 개통 연결하는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도시철도역 인근에는 컴팩트 시티 개발방향을 적용해 역 접근성에 따라 개발밀도를 부여하고, 대중교통을 중심으로 주거, 업무, 문화, 지원시설 용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수도권 중심도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GTX 노선 유치가 필요하며 계획 중인 GTX-B 노선과 GTX-C노선 사이에 광명시흥 신도시 중심으로 통과하는 노선의 계획이 필요하다고 본다.

광명시흥 신도시는 대규모 개발이 가능한 광명의 마지막 보루인 만큼 광명시흥선의 노선과 역사의 위치가 어떻게 결정되느냐는 광명의 미래를 결정짓는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광명시가 신도시의 미래를 결정지을 광명시흥선의 노선과 철도역의 입지를 선점하는 것이야말로 주거, 업무, 문화, 자족시설이 어우러진 명품도시로 가는 지름길이다. 도시개발에서 철도의 중요성을 확실히 인지하고, 이를 선점하기 위해 역량을 총동원하여 타 지역 보다 우수한 도시를 만들어 수도권 제일의 신도시를 만들 기회를 잡는 것이 광명시에 주어지는 숙제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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