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일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장
김영일 광명지역신문 편집위원 /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장

광명지역신문=김영일 본지 편집위원 / 경기도옥외광고협회 광명시지부장> 봉사란 ‘사회 또는 남을 위하여 자신을 돌보지 아니하고 힘을 바쳐 애쓰는 일’이다. 솔선수범하고 헌신하는 아름다운 행동이고 실천이다.

봉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의지이고 열정이며 힘이다. 많은 이들이 지금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봉사’를 최고의 미덕으로 여기고, 스스로 물심양면의 노력을 통해 대가없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어쩔 수 없이 남의 이목 때문에 하는 봉사, 조건에 얽매인 봉사는 진정한 의미의 봉사가 아니다. 흔히 봉사는 남을 위해 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진정한 봉사는 스스로의 발전을 위한 마중물이다.

몇 년 전, 어느 봉사단체에서 급식을 제공하는 일을 한 적이 있었다. 당연히 식판에 배식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참석했는데, 그게 아니라 봉사자들이 완성된 상을 차리고 급식소에 온 사람들에게 일일이 자리를 안내하는 일을 하는 것이었다.

이를 계기로 봉사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봉사는 단순히 남에게 베푸는 것이 아니라 섬기고 대접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맹자의 한 구절 “愛人者 人恒愛之 敬人者 人恒敬之(애인자 인항애지 경인자 인항경지)”처럼 봉사하면서 타인을 사랑하고 공경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저절로 여러 사람에게 공경과 사랑을 받고 있었다. 봉사를 실천하면서 그 속에서 인생의 진리를 얻었고, 많은 것을 배우고 타인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목감천)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 피해복구 (목감천)

봉사는 함께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게 한다. 자기과시에 익숙한 사람들은 오로지 자신을 위한 삶을 산다. 그러니 타인을 돌아볼 여력도 없고, 함께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행복한지 알기 어렵다. 힘들고 소외된 이웃, 지역사회 나아가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일이 얼마나 아름답고 값진 것인지 체험하지 않은 사람은 쉽게 그 기쁨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런 힘이 모두를 변하게 하고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봉사는 물질과 시간이 넘쳐서 하는 게 아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그 어떤 것이라도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요즘 흔히 말하는 ‘재능기부’는 그런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봉사는 스스로를 성장하게 한다. 나는 지금까지 늘 바쁘게 살았다. 청년 시절, 박봉을 받을 때부터 자영업을 하는 현재까지도 물질적, 정서적으로 나눔을 실천하고 봉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 안에서 수없이 많은 사람을 만났고, 저마다의 사연을 알게 되었으며, 다양한 영감을 갖게 되었다. 이것은 나를 성장하게 했다. 봉사활동을 통해 과도한 욕심을 줄이고, 조금 부족해도 있는 그대로 현실에 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됐다. 다른 사람을 돕고, 함께 하는 것이 행복했다. 봉사는 구성원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행복을 증폭시키고, 나를 성장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었다.

봉사는 사회 구성원 모두 참여해야 한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이 함께 여러 프로그램을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봉사는 특별한 사람, 여유있는 사람, ‘리더’라고 불리는 사람만이 하는 것이 아니다. 각자의 위치에서 현실적으로 가능한 일들을 통해 재미를 느끼고, 이를 실천하면 된다.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틀에 박힌 청소나 허드렛일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들, 가령 어르신 돌보기, 어르신 말동무 되어 드리기, 소규모 악단 공연 등 재능을 펼칠 수 있도록 방법을 열어 두었으면 한다. 봉사가 부담스럽고 어려운 것이 아니라 신나고 재밌는 것이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부여했으면 한다.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서 헌신하고 봉사하는 참된 봉사자들이 많다. 이들에게 경의를 표한다. 봉사를 통해 ‘모두가 행복한 아름다운 세상’이 되었으면 한다. 사람은 서로에게 기대고 의지하며 그렇게 살아간다.

멀리 있고 어렵고 부담스러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행복한 여정, 이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가지고 봉사를 통해 세상을 함께 바꾸어 가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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