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부여 처녀인 그녀가 광명과 처음 인연을 맺게된 것은 지난 78년
구로공단에서 일할 때 자취를 광명에서 하다가 80년 결혼하면서 아예 신혼살림을 광명에 차렸다.

6남매의 장남한테 시집온 죄로 꿈같은 신혼을 시동생과 시누이 뒷바라지 하느라 보냈건만 그녀는 불평한마디 없었다. 비슷한 연배의 시형제들이 자신을 믿고 잘 따라주었기 때문이다.

부모말을 잘 따르는 고마운 자식들 덕에 92년부터 맘편히 부녀회 활동을 시작했다.부녀회 활동을 처음 시작할때는 남편이 밖으로 나돌아다닌다고 반대를 많이 했으나 이후 그녀의 봉사활동을 인정하게 된 남편이 이제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14년간 부녀회 일을 하면서 이동목욕 서비스를 받는 할머니들이 아기처럼 기뻐할 때 가장 보람을 느꼈다는 그녀. 반면 그렇게 마냥 즐거워하던 할머니들을 어느날부터인가 더 이상 뵐수가 없을때 가장 안타까웠다고 한다.

10여년전 남편의 사업실패로 잠시 힘들었던 것말고는 너무 걱정없이 사는게 오히려 불만일정도로 행복한 그녀. 그런 그녀도 이제 장성한 아들의 예비 신부감이 집에 드나드는 나이가 되었다.

근처 구름산과 도덕산을 오르는걸 유일한 취미로 삼고있는 그녀는 올해말 부녀회장의 임기가 완료되면 이제 다른 누군가를 위함이 아닌 진정 자신을 찾아가는 일을 해나갈거란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