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2017년 19대 대선 당시 포탈사이트 기사 댓글순위 조작 혐의 등으로 기소된 ‘드루킹’ 김동원씨(49)에 대해 특별검사팀이 징역 7년을 구형했다.

							19대 대선 당시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씨(왼쪽)에 대해 특검이 26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에게 배신당했다고 항변했다.
19대 대선 당시 댓글조작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김씨(왼쪽)에 대해 특검이 26일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김씨는 최후진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도지사(오른쪽)에게 배신당했다고 항변했다.

특검은 26일 서울중앙지방법원 형사합의32부(부장판사 성창호) 심리로 열린 드루킹 일당 결심공판에서 “댓글조작은 소수의견을 다수의견인 것처럼 꾸며 민의를 왜곡하고자 한 것으로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범죄”라며 “제2, 제3의 드루킹이 등장하지 못하도록 엄벌할 필요가 있다”고 구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구형에는 고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 불법정치자금 제공,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전 보좌관 한모씨 뇌물공여사건도 포함됐다.

또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으로서 드루킹 김씨와 김경수 경남도지사 사이의 인사청탁 혐의가 있는 ‘아보카' 도모(61)변호사는 3년6개월, 댓글조작범행에 가담한 나머지 경공모 회원들에게는 징역 6월~3년이 구형됐다.

드루킹 김씨는 최후 진술에서 “문재인 정부가 포퓰리즘에만 몰두해 1년 6개월간 허송세월을 보내면서 경제민주화 약속을 뒤집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친구이자 마지막 비서관이라고 해서 신의가 있다고 믿었는데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도지사가 우리를 배신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씨는 “우리는 문 대통령을 만들고 김 도지사를 2인자로 만들었지만 어떤 금전적 혜택을 본 적이 없다”며 “그런데 김 지사가 이제 와서 나와 경공모에게 우리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드루킹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25일 오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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