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효선 시장사퇴 비대위출범..광복절엔 전국규탄대회 개최

이효선 광명시장 사퇴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 공동대표 이철호, 이철로, 허봉복, 양남승, 강대수)가 출범하면서 이 시장 전라도 비하발언의 파장이 일파만파로 번질 것으로 전망된다.

광명시 호남향우회를 비롯한 전국 40여개 단체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27일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광명시장 호남폄하 망언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이 시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주민소환을 위한 서명에 돌입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비대위는 8월 9일부터 소환제 서명에 본격적으로 돌입하고 8월 15일 광명에서 이효선 시장 전국규탄궐기대회를 대규모로 개최할 방침이다.

                                                                                                                      ▲ 27일 전라도 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광명시장 사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사진             / 서인숙 기자>
▲ 27일 전라도 비하 발언을 한 이효선 광명시장 사퇴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했다. <사진 / 서인숙 기자>
비대위는 규탄 성명서에서 “이효선 시장이 광명시민들의 표심과 기대를 모조리 무너뜨리고 전 국민의 비난과 질타를 받고 있다”며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전라도 놈들은 이래서 욕을 먹는다’는 무례하고 치졸한 망언에 국민의 이름으로 철퇴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7월 12일 특정지역 비하 발언을 한 후 만나는 사람들에게 전라도 비하발언의 정당성을 설명하던 사람이 빗발치는 여론과 소속정당으로부터 문책을 당하자 갑자기 태도를 바꿔 언론에서 와전시켜 보도했다는 면피성 사과문을 발표해 국민들을 더욱 실망시켰다”며 “지역감정을 교활하게 이용해 지역 갈등을 조장하는 이 시장은 즉각 국민들에게 공개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비대위는 "이 시장이 특정지역 폄하 발언 후에도 광명시, 광명시의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행정절차도 무시한 채 전남 영암군청, 전남 고흥군의회와 절연하려고 하는 등 반성은 커녕 지역감정을 더 조장하고 있다"며 자진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효선 시장은 호남비하발언 후 광명시와 자매결연을 맺은 전남 영암군수에게 전화를 해 "별 실적이 없으니 자매결연을 해지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했으며 광명시의회와 결연관계인 전남 고흥군의회와 절연하고 충남 당진군의회와 교류하겠다고 한 바 있다. 이 시장은 "고흥군의회가 너무 멀고 구본신 광명시의회 부의장의 고향이 당진이라 쌀을 팔아주려고 그랬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비대위는 한나라당에 이효선 시장의 출당과 재발 방지책 강구, 집권 여당인 열린우리당에 2년전 정동영 전 당의장의 ‘노인폄하발언’으로 한나라당의 회생에 도움을 준 일을 상기할 것, 민주당과 민주노동당에게는 당의 공식입장 표명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문을 28일 발송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