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운협 공동준비위원장 차성미 칼럼

                      ▲ 차성미 <광명학운협       공동준비위원장>
▲ 차성미 <광명학운협 공동준비위원장>
광명 학교운영위원 협의회 출범식을 준비하며 많은 일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나는 2년 전 초등학교 여러 학부모님들 앞에 학교운영위원 입후보를 하면서 “저는 제 아이와 다른 아이들 모두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을 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마음이 있다고 해서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나름데로 교육에 대해서 열심히 공부도 하고 했는데도 어려운 일들이 많았다.

첫째로 나 자신 또한 운영위원의 역할을 잘 알지 못했고, 학교운영위원 연수는 형식에 치우쳐 있었으며, 학교운영위원으로 역할이 끝나는 동안 학교에서는 학교운영위 규정조차 보여 주지 않았으며 학교에 필요한 정보를 공개 받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어서 정보공개 요구까지 하게 만들었다.

둘째로 아이들과 만나 아이들이 고민하고 있는 일이 무엇인지, 학교에 대한 바람은 무엇인지, 학교환경 개선을 위해 시급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아이들과 이야기 할 통로가 없었다.

세째로 학부모의 교육관을 반영 할 수 있는 학부모회도 없어서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 할 창구도 없고 학부모님들에게서 나는 학교 일에 대하여 건의를 받은 적도 없다.
학부모들은 학교운영위원의 연락처도 모르고 학교운영회가 언제 열리는지는 학교 홈페이지나 학교에 가서 학교 게시판을 보아야만 알 수 있으니 쉽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고 학교운영위원회에 참관한다는 것은 머리 속에 그려 보지도 못하였을 것이다.

넷째로 나는 하교운영위원으로서 역할을 잘 해 볼려고 학교급식소위가 구성되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졸업 앨범 구입을 어떻게 해야 아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독특한 문화를 살리면서 내용을 충실하게 가져 갈 수 있을 까, 다른 학교 운영위원들과 정보교환을 했을 뿐인데도 학교운영위원회 석상에서 그것이 마치 학교의 어떤 정보를 나쁘게 다른 학교에서 오르내리게 하는 것처럼 불쾌 하게 얘기 했다.
학교의 어떤 정보가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나쁘게 떠돌아다니는 것은 나 자신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학교운영위원들과의 정보교환을 두고 한 말이라면 다르다고 생각한다.
교장단 회의에서 각 학교 교장선생님 간의 교류가 있듯이 학교운영위원도 타 학교운영위원들 간의 교류로 비슷한 시기에 올라오는 심의 안건이나 각 학교 현장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누고, 좋은 정보는 서로 주고받고, 같이 연구하여 각 학교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학교운영위원회를 하면서 가졌던 나의 고민과 학교운영위원님들, 교육에 관심있는 분들의 노력에 힘입어 광명 운영위원 협의회를 출범식을 준비하고 하고 있다.
학교는 아직도 내 아이와 아이들의 권리를 요구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시대에 따라 문화와 생활양식이 변해가듯이 단위학교의 자치를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 대한 인식도 많이 변해야 하고 금전적 부담이 있는 기존의 육성회, 어머니회, 학부모회등과 유사하다는 생각이 사라져야 하는데도 학교는 운영위원은 학교에 익숙한 소수의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기구로 보여지게 하고 있다.
아직도 학교 현장에서는 관행적으로 움직이는 부분이 많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던가?
매 해 올라오는 학교운영위 심의 안건 학교 예결산, 급식소위, 학교교육계획서, 현장학습, 졸업 앨범, 등의 현안 말고도 건강한 학교환경을 위해 학생복지, 학교폭력, 무상급식, 왜곡되어 있는 학부모 상주회 역할 등 공교육 발전을 위해 학교운영위원회에서 가져가야 할 역할이 많다.
광명학교운영위원 협의회가 건강한 학교환경에 도움이 되도록 지역에서 학교운영위원과, 학교구성원, 교육의 발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의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 학교운영위원회의 좋은 사례를 공유하고 홍보하며, 교육에 대한 공부도 같이 하며, 한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는 지역의 운영위원과 함께 힘을 모으고 함께 논의 하여 좋은 해결의 결과를 가져가고자 한다.
세상의 모든 아이가 행복 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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