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어마을 유치하고 싶어

광명시에서 태어나 광명을 떠난 적이 없다는 조재수 부위원장. 아버지의 생가가 광명 5동에 아직도 남아 있다고 말하는 그는 알짜배기 광명토박이이다. 그런 그가 이번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평생동안 시민으로 살아온 광명시를 위해 직접 발벗고 나서겠다는 것이다.

그가 정치에 입문한 것은 이제 2년 남짓이다. 2004년 총선에서 국회의원 이원영 의원을 만나 선대본부장으로 활동하게 된 것이 그 시작이다. 얼마 되지 않는 시간임에도 그는 광명에서 살아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원영 의원의 보좌관으로 활동하면서 광명시의 사정들을 좀 더 확실하게 파악하게 되었다. 주인의식을 가진 광명토박이가 자신의 터전을 가꾼다면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신념을 가졌다.

그는 광명이 많이 변화하긴 했지만 인근의 부천, 안양, 과천과도 같은 자족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높은 이주율을 기록하고 있는 광명시는 단지 서울의 위성도시로써의 위상 때문에 뿌리를 내리고 사는 사람이 별로 많지 않다. 그는 이를 위해서 광명시의 개발 뿐만이 아니라 삶의 질 향상도 같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두 마리의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대안으로 그는 70%나 되는 그린벨트 구역의 단계적 해제를 제시한다. 특히 가학동, 노온사동에 유통단지나 IT단지 같은 공해 없는 산업단지를 개발하면 고용창출과 재원확보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허울만 좋고 가시적 이익이 없는 대규모 사업보다는 시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현실적인 일들을 하나하나 해 나가는 것이 그의 바람이자 목표다.

“많은 발전을 했다고는 하지만 현재 광명시내에서도 권역별로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사실 아닙니까?” 광명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음악밸리나 경전철 사업들. 벌써 광명고속철도역이나 경륜장 유치 등 대형사업들을 완료했지만 정작 광명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혜택은 크지 않다고 반문한다.

그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은 광명시에 영어마을을 유치하는 일이다. 안산과 파주의 영어마을을 지켜보며 현재 광명시의 남는 공간을 활용한다면 대규모는 아니더라도 적은 비용으로 영어마을을 유치해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 말한다. 그는 이미 구체적인 기획안을 세워 놓았다. 과시성 행사 비용만 절약해도 광명시민들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영어마을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조 위원장은 분명하게 말한다. 명분만 좋고 실효성 없는 일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와 닿고 현실성 있는 일들에 뛰어들겠다고. 그래서 그의 모토도 도산 안창호 선생이 말한 ‘언행일치’다. 그는 현재 대학원에서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있다.

오랫동안 전통무예인 태권도와 택견을 연마하며 동양철학의 방법론에서 모든 이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한다. 남발되고 잊혀지는 정책이 아니라 심신에 깊이 자리하고 있는 분명한 철학에서 정책이 나온다고 하는 그에 대해 ‘선거용 제스추어’를 의심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1961년생 (광역의원 2선거구)
원광대학교 동양학 대학원 석사과정 재학중
열린우리당 균형발전위원회 부위원장
참여정치 실천연구회 이사
광명시 체육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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