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홍대호 기자] 강원도 속초의 명물인 ‘만석닭강정’이 위생불량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단속에 적발돼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 식약처는 식품위생규정을 반복적으로 위반한 이력이 있는 식품 제조·가공업체 428곳을 점검한 결과, ‘만석닭강정’을 포함해 23곳을 적발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만석닭강정’은 조리장 바닥과 선반에 찌꺼기가 남아있고, 후드에 기름때와 먼지가 쌓여있는 등 청결하지 않은 상태로 사업장을 운영해왔으며, 종업원에게 매월 1시간 이상 위생교육을 실시하고 기록을 보관해야 한다는 규정도 위반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이에 18일 ‘만석닭강정’은 “이번 일로 상심하셨을 고객들께 사죄드린다”며 “기존 후드와 닥트를 전면 교체하고, 직원 위생교육도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게재했지만 비난여론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점검은 식약처가 지난 5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 17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최근 3년간 식품 관련 법령을 반복적으로 위반하거나 소비자 기만행위 등 중대한 위반으로 적발됐던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주요 위반 내용은 ▲표시기준 위반(3곳) ▲위생적 취급기준 위반(2곳) ▲식품 보관기준 위반(1곳) ▲원료수불부 미작성(5곳) ▲자가품질검사 미실시(2곳) ▲기타(10곳)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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