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수성이냐, 탈환이냐. 광명지역의 지방선거에서 가장 관심을 끌고 있는 선거구는 자유한국당 권태진 경기도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제1선거구(광명1·2·3동,철산1·2동)다.

더불어민주당은 당의 지지도가 월등히 높은만큼 유리할 것 같다면서도 내심 불안한 지역이고, 자유한국당은 당 지지도는 밀리지만 그래도 해볼만한 선거라며 양당 모두 바짝 신경을 쓰고 있다.

백재현 국회의원의 아성이자 전통적으로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던 1선거구는 2015년 민주당 소속 도의원이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무효형이 확정돼 실시된 재선거에서 자유한국당 권태진 도의원이 민주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승리하면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반면 백재현 의원은 공무원 출신 후보를 내세우고 선거를 진두지휘 했지만 체면을 구겼다.

그로부터 2년 반이 지난 지금, 이 지역은 백재현 의원을 수년간 수행한 지역보좌관 출신인 김영준 후보가 민주당 공천을 받아 권태진 도의원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다시 2015년 도의원 재선거처럼 ‘백재현vs권태진, 권태진vs백재현’의 대결을 연상시킨다.

정당지지율에서만 보면 민주당이 한국당을 월등히 앞서고 있고, 특히 도의원 선거의 경우 중앙이슈에 따라 줄투표로 이어질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일단 민주당을 달고 나오는 후보가 프리미엄을 안고 간다지만 상황이 녹록치 않다.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욕설 논란 등이 선거 막판 더욱 거세지고 있고, 지역 내 민주당 경선과정의 갈등이 아직 정리되지 않아서 승부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현 도의원인 자유한국당 권태진 후보는 상대후보들이 모두 전과자임을 감안해 ‘기본부터 다르다’라는 슬로건으로 차별화 전략을 펴고 있다. 민주당 김영준 후보와 바른미래당 조상희 후보는 각각 음주운전, 건축법 위반의 전과경력이 있다.

권태진 의원은 “나라의 근간인 법도 지키지 않는 사람이 무슨 일을 하겠냐”며 “기본을 지키는 깨끗한 후보, 국회의원에게 충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광명시민을 대변할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또한 2번의 시의원을 거쳐 경기도의원, 경기도의회 제2연정위원장, 광명시흥테크노밸리조성특위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한 경륜을 내세우며, “거대한 경기도, 할 일 많은 광명에는 초보자가 아니라 급이 다른 실전투수가 필요하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권태진 후보는 ▲철산사성공원 배수펌프장 지화화 및 체육공원 조성 ▲광명시흥테크노밸리 기반시설 조성 ▲뉴타운 개발지역 및 해제지역 기반시설 연계 지원 ▲현충공원역 등 지하철 유치 ▲구도심 화재·가스 누출 감지시스템 지원 등을 핵심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에 맞서는 더불어민주당 김영준 후보는 ‘동네방네, 시민의 두바퀴’라는 슬로건으로 오토바이를 타고 골목골목을 누비고, 지역의 단체에서 성실하게 봉사하던 마음으로 자치분권도시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준 후보는 “백재현 국회의원 지역보좌관과 민주당 광명갑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며 시민들에게 봉사할 역량을 키웠다”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민주당의 가치를 지켜나가겠다”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또한 “시골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서울대 사회복지학과에 진학했고, 중소기업을 운영하다 실패해 어려운 서민의 아픔을 경험했으며, 식당 주방에서 일하며 인고의 세월을 견뎠다”며 “51년 경험과 열정을 가슴에 안고 시민이 주인인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준 후보는 ▲실버라이프 지원센터 설립 추진 ▲경단녀 일자리 대책마련 ▲누리과정 아동보육료 지원금 인상 ▲광명시 통일희망센터 설립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완성을 핵심공약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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